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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국내 경기장에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를 쉽게 볼 수 있게 됐다. KBO리그 출신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하면서 한국야구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스카우트가 특정 선수를 주목한다고 해서 반드시 영입으로 이어지진 않는다. 수많은 가능성을 두고 통상적으로 체크하는 수준으로 볼 수도 있다. 이들의 체크 리스트에는 국내 선수 말고도 국내에서 뛰고 있는 외국인 선수도 들어있다.
올시즌을 마치면 FA(자유계약선수)가 되는 '좌완 트리오.' 세 선수 모두 명확하게 향후 진로를 밝힌 적은 없지만, 국내잔류를 선택해도 'FA 대박'을 기대할만 하다. 올해가 이들의 야구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즌이 될 수도 있다. KBO리그 구단의 한 감독은 "스카우트들이 많이 몰려온 경기를 보면, 더 빠른공을 던지고, 더 긴 이닝을 소화하려고 애쓰는 모습이 보인다"고 했다.
가장 중요한 시기, 시즌 막판 세 선수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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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경기마다 편차가 있었다. 6이닝을 채우진 못한 경기가 4게임. 8월 5일 삼성전에선 5⅓이닝 8실점, 8월 11일 넥센 히어로즈전 땐 5⅔이닝 동안 6점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매년 후반기에 페이스가 떨어지곤 했는데, 올해도 아쉬운 면이 있다.
부상으로 전반기 막판에 전력에서 빠졌던 김광현도 썩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지 못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8월 16일 LG전부터 8경기에서 3승(1패)을 거뒀는데, 평균자책점이 5.97이다. 선발로 돌아온 8월 24일 삼성전부터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고 3연승을 거뒀는데, 지난 2경기에서 부진했다. 지난 10일 한화전에선 2⅔이닝 7실점(5자책), 지난 16일 삼성전에선 5이닝 4실점하고 강판됐다. 속이 타는 성적이다.
내년에는 이들 세 선수가 어떤 유니폼을 입고 있을까. '끝이 좋으면 모든 게 좋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깔끔한 시즌 마무리가 필요한 좌완 트리오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