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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막판까지 블론세이브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각 팀 클로저의 승수가 늘어나는 기이한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마무리들의 승리는 동점 상황에서 등판했다가 다음 이닝 야수들이 득점을 뽑아줬을 때 나온다. 9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연장 10회 팀이 결승점을 뽑은 식이다. 하지만 올해는 블론 세이브를 저지른 뒤 행운의 승리를 따내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기본적으로 투수들이 경기 막판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한다. 이날까지 블론세이브 순위는 넥센 김세현 8개, 두산 이현승 7개, 정우람 7개, 삼성 심창민 6개, 임창용 6개 순이다. 그나마 가장 안정적인 클로저라는 김세현이 이 부문 1위다.
전문가들은 "투수가 없다"는 말을 한다. 리그 전체적으로 왼손 타자를 책임질 원포인트 좌완 투수를 찾아볼 수 없고, 각 팀 클로저도 144경기 체제를 맞아 체력과 구위 저하 문제를 노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워낙 전력분석이 철저하게 이뤄져 직구 스피드가 150㎞ 가까이 나오지 않는 이상 견디기 힘들다고도 말한다. A 해설위원은 "타자들이 무엇을 던질지 다 알고 친다는 얘기도 들린다. 직구-체인지업, 직구-포크볼을 던지는 마무리들은 투구 습관과 버릇이 모두 간파됐다고 보면 된다. 이를 이겨내기 위해선 빠른 공으로 윽박지르거나 예리한 제구력으로 맞서야 하는데 그 또한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