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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5위 경쟁만 치열하다고? 우리도 목숨 걸었다!
9위 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일단 꼴찌는 아니다. 그래도 사실상 꼴찌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가 따라붙을 수밖에 없다. 10위가 확정된 kt 위즈. 최선을 다했지만 전력, 경험의 한계를 절감했다. 올시즌 쉽지 않은 행보가 예상됐다. 따라서 선배팀들이 kt에 앞서 꼴찌를 하지 않았다고 좋아하고 있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팀 명성과 운영 평가에도 치명타다. 하필, 9위 싸움에 얽매인 3팀은 프로야구 최고의 인기팀, 전통의 팀들이다. 삼성은 지난해까지 정규시즌 5연패를 이룩한 최강팀이었다. 주축 선수들이 많이 빠져나갔다고 하지만, 하루 아침에 최하위권으로 무너지면 지난 5년의 명예가 퇴색될 수 있다. 한화와 롯데는 시즌 전 FA 선수 영입을 위해 엄청난 돈을 썼다. 다른 팀들은 데려오고 싶어도 돈이 없어 못데려온 선수들을 보유하고도, 이런 참혹한 성적을 낸다면 현장 지도자와 프런트 모두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