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코앞 PS 열쇠는 '1+1'이다

기사입력 2016-09-27 00:54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NC 다이노스는 KBO리그 2016시즌 2위 확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 매직넘버 2를 남겨두고 있다. 2위를 확정하면 바로 플레이오프(PO, 5전 3선승제)에 직행하게 된다. NC는 2위를 확정하는 순간부터 본격적인 '가을야구'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경문 NC 감독은 이미 포스트시즌을 위한 예행 연습을 실전에서 하는 부분도 있다. NC가 이번 PS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허약한 선발 투수진을 떠받쳐줄 '세컨드 피처'다.

NC는 현재 선수 구성상 확실한 원투 펀치 선발 투수가 없다. 그 때문에 이번 시즌 페넌트레이스에서 무척 고생했다.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할 해커가 팔꿈치 통증으로 두달 가량 결장했다. 스튜어트는 최근 어깨 뭉침 증세로 9월 1일 롯데전 이후 휴식을 취했다. 이태양(승부조작)은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재학도 경찰 조사로 약 한달 정도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져 있었다. 이런 빈 자리를 메운 '잇몸'들이 최금강과 구창모다. 둘은 불펜 투수에서 시즌 중후반 선발로 보직 변경했다. 둘다 기대이상으로 선전, 현재에도 로테이션의 한 자리씩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NC는 강력한 제1~2선발이 없기 때문에 포스트시즌을 치르는데 어려움이 생길 위험도가 높다. 그렇다고 3~4선발이 깊이나 무게감에서 뛰어난 것도 아니다.

포스트시즌에서 선발 투수로 통상적으로 4명을 준비시킨다. 1~2선발에 해당하는 해커와 스튜어트는 긴 이닝을 버텨주어 한다. 또 이재학 최금강 구창모 3명 중 한명은 불펜에 가세해 '세컨드 피처'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김경문 감독은 페넌트레이스 종료 후 PO를 준비하면서 3명 중 1명을 결정할 것이다.


NC 다이노스와 SK 와이번스의 2016 프로야구 경기가 18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다.
경기 전 NC 김경문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09.18/
따라서 강력한 선발 투수진을 구축한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에서 충돌할 경우 NC 선발 투수가 조기에 무너질 위험이 높다. 게다가 PO(상대 미정)에서 승리한 후 한국시리즈에 간다면 투수들의 피로도 무시할 수 없다.

NC에서 현재 세컨드 피처 역할을 할 수 있는 투수는 선발 경험이 풍부한 이민호, 원종현 배재환 김진성 정도다.

이민호와 원종현 배재환 김진성 모두 140㎞ 중하반대의 빠른 공을 기본적으로 뿌릴 줄 안다. 힘으로 상대 타자와 맞불을 놓을 정도가 된다.


임정호는 좌타자 스페셜리스트이고, 임창민은 구위와 자신감을 회복하는 대로 마무리 역할을 다시 맡을 가능성이 높다.

선발이 약한 팀이 포스트시즌에서 기대치 이상의 성적을 내기 위해선 선발 투수로는 부족할 경우 '기존 선발+1(세컨드 피처)'을 더해야 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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