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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은 김현수가 그랬던 것 처럼 성장을 위한 단계를 밟고 있다."
나성범의 2016시즌 성적은 타율 3할9리, 22홈런 110타점이다. 이 수치만 놓고 보면 전혀 나무랄데가 없다. 3년 연속 타율 3할 이상, 20홈런 이상, 100타점 이상의 훌륭한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NC 구단과 나성범은 여기서 만족할 수 없는 상황이다. NC는 페넌트레이스 2위를 확정하고 '가을야구'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해야 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나성범은 현재 빠른 직구에 타이밍이 계속 늦고 있다. 나쁜 타격 컨디션이 길어지면서 나성범은 타석에서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그런 나성범에게 계속 경기 출전 기회를 주면서 자신만의 타격감을 찾도록 해주고 있다. 타순도 원래 3번이 아닌 부담을 줄여주는 차원에서 1번 5번 6번 등으로 바꿔주었다.
그는 "나성범도 두산 시절 김현수 처럼 더 뛰어난 선수가 되기 위해 성장의 단계를 밟고 있다. 포스트시즌에선 페넌트레이스 때보다 투수들의 집중력이 더 좋아진다. 타자가 치기 어렵다. 나성범이 지금의 타격감으로 포스트시즌에 들어가면 우리가 힘들어진다. 좋게 만들어서 가을야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성범은 NC 중심 타선 '나테박이'의 시작점이다. 나성범의 방망이가 침묵할 경우 그 부담이 테임즈, 박석민 이호준으로 고스란히 넘겨진다. 반대로 나성범의 방망이가 맞기 시작하면 후속 타자들도 덩달아 터지는 경향이 강했다.
NC가 페넌트레이스 2위를 확정할 경우 가을야구 플레이오프(PO)에 직행하게 된다. 그때까지는 보름 이상의 시간이 남았다. 나성범의 타격감은 언제쯤 정상으로 돌아올까.
창원=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