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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본격적인 내년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다음주부터 열리는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와 가을 마무리캠프 참가인원 추리기가 한창이다.
문제는 투수다. 김성근 감독은 "김재영과 김용주, 정재원 정대훈도 보내고 싶다. 하지만 투수는 인원을 짜는 것도 힘겹다. 보내고 싶어도 보낼 선수가 없다"고 말한다. 한화는 올시즌 내내 마운드 고민으로 몸살을 앓았다. 로저스, 마에스트리, 카스티요, 서캠프 등 외국인 투수들의 부상과 부진이 첫번째 이유였지만 두각을 드러내는 국내 자원도 부족했다.
한화는 27일 두산전에 앞서 2군과 육성군 선수들(투수 위주)을 대전 홈구장으로 불렀다. 오전에 이들의 피칭 등을 체크하려 했지만 비가 와서 취소됐다. 이날 한화는 두산을 상대로 9대8, 9회말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경기는 늦게 끝났다. 오후 10시30분이 넘은 상황에서 십여명의 투수들이 불펜피칭을 했다. 김성근 감독은 이들을 꼼꼼하게 체크했다. 가능성이 보이는 선수들은 즉각 교육리그에 합류시킬 예정이다.
조만간 중요한 결정도 해야 한다. 김성근 감독의 거취다. 계약은 내년까지지만 2년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하면서 구단 안팎에서 여러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계약 기간을 채울 지, 경질될 지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
한화 고위관게자는 "아직은 시즌중이다. 시즌을 마치면 잘한 것과 부족했던 것에 대한 종합적 판단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자신의 거취와는 상관없이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일단 한화의 2017시즌은 젊은 선수, 특히 투수 발굴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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