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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팬들에게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43)는 굉장히 친숙한 얼굴이다. 두산 베어스 열성팬인 리퍼트 대사는 틈만나면 경기장으로 달려와 관중석에서 경기를 즐기고, 일반팬들과 어울린다. 야구장에서 그를 만나면 특별한 선물을 받을 수도 있다. 야구팬들이 사진촬영을 요청하면 친절하게 응하면서 '성조기에 미국대사 직함'이 박힌 특별 제작한 야구공에 사인을 담아 건넨다.
-두산 유니폼과 모자를 착용하고 관전하는 걸 봤다. 한국 야구장에서 구입한 팬 용품, 유니폼이 궁금하다. 개인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가장 세련된 유니폼을 갖고 있는 팀이 어디인가.
-그런데, 왜 부인과 아이는 대사가 응원하는 두산이 아니고 삼성 팬인가.
세준(洗俊)이 이름을 받을 때 사주를 봐주신 분이 삼성 팬이다. 또 세준이가 파란색을 좋아해 여러 유니폼이 있으면 가장 먼저 집는다. 사자 마스코트를 굉장히 좋아한다. (리퍼트 대사는 지난해 태어난 아들 이름을 제임스 윌리엄에 미들네임 '세준'으로 지었다)
-지방구장까지 KBO리그 대다수 구장을 방문했다. 어느 구장이 가장 인상적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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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처음 온 외국인 선수들은 응원 문화, 치어리더를 신기해 한다. 경기 중에 덕아웃에서 나와 관중석을 봤다는 선수도 있다. 신나는 응원도 좋지만, 경기에 집중하기 어려운 점이 있는데.
(이 대목에서 리퍼트 대사는 kt의 응원가 "안타를 쳐주세요 안타 쳐줘요", "최강 두산 에반스"를 한국말로 직접 불렀다) 취향 문제다. 개인적으로 나는 좋아한다. 이 부분이 바로 KBO리그 매력이 아닌가 싶다. 마치 미국 대학 풋볼이랑 비슷한 분위기다. 치어리더도 있고 시끄럽고 역동적이고. 아주 독특한 경험이다.
민창기 기자, 함태수 기자
3편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