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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다사다난했다. 마무리를 잘 하고 싶다."
최금강은 차분하게 자신의 생각을 조목조목 말했다. 그는 "올해는 작년 보다 일이 참 많았다. 시즌 초반 잘 안 돼서 2군도 갔다왔다. 선발 투수로 이렇게 던질 줄는 정말 몰랐다. 시즌 전에 중간에서 잘 던지고 싶어 세운 목표도 있었다. 지금은 그것과는 전혀 다르게 흘러왔다"고 했다.
최금강은 "선발은 모든 투수들의 로망일 것이다. '언젠가 한 번은 하겠지'라고 생각했었다. 기회를 주실 때 잘 던져야 한다"면서 "이상하게 내가 마운드에 오르면 야수들이 점수를 많이 뽑아주었다. 운이 좋았다. 내년에도 선발시켜주면 무조건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최금강이 선발 5승을 하는 동안 야수들로부터 총 37득점 지원을 받았다.
그는 "시켜주시면 죽어라 던질 것이다"고 말했다. 지금 상황이라면 해커 스튜어트 이재학 최금강이 이번 포스트시즌 NC의 4선발이 될 가능성이 높다.
최금강은 이제 선발 투수로 어떻게 준비를 해야하는 지를 알아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중간과 선발 투수는 많이 달랐다. 준비 과정부터가 너무 달랐다. 처음엔 정신없이 던졌고, 완급 조절을 하려다 밸런스가 스스로 무너져 일찍 내려온 적도 있다. 폼은 일정하게 한 가운데 구속 변화를 주어야 한다는 걸 알았다. 포수 김태군이 하자는 대로 하고 있다. 태군이는 '같이 한번 해보자'는 스타일이다. 홈런 맞고 나면 나 보다 태군이가 더 미안해한다"고 말했다.
창원=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