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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하나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습니다."
장현식은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라며 "이런 기회가 자주 오지는 않는다"라고 했다. 서건창에게 2루타를 맞았던 순간으로 가고싶었을까. 아니다. 홍성갑과의 승부로 돌리고 싶다고 했다. 볼넷을 내준 것이 너무나 아쉬웠다는 것. 특히 볼카운트 1B2S에서 던진 4구째를 가장 아쉬워했다. 마침 그전 3구째가 149㎞의 이날 최고 구속이 나왔고, 피칭한 뒤 우연히 볼카운트를 보려고 전광판을 봤다가 149㎞가 찍힌 것을 봤다. 그리고 4구째 너무 힘이 들어갔고 바깥쪽 낮은 쪽으로 던지려던 공은 일찌감치 원바운드된 볼이 됐다. 결국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
그래도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장현식은 "완봉승을 했다면 오히려 모를 수도 있었던 것을 알게 됐다"면서 "정말 공 하나하나에 집중해서 던져야하는 것을 느꼈다"라고 했다. "원래 개인 기록을 잘 챙기지않는다. 그것보다 팀이 이기는게 좋다"는 장현식은 "경기 끝나고 3시간 정도는 자꾸 생각이 났는데 자고 일어나니 괜찮아졌다"며 조금은 밝은 미소를 보이기도.
NC 김경문 감독도 5일 "장현식은 어제 남이 알려주지 않는 큰 공부를 스스로 했다. 1-0을 완봉을 하는 기회가 얼마나 있겠나. 2아웃까지 잡고 아까운 장면이 있었는데 가슴에 담고 좋은 공부가 됐을 것이다"라며 "본인이 투구수 조절도 잘해서 9회까지 던졌다. 타선이 터지지 않은게 아쉽다"라며 장현식의 호투를 칭찬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