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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의 2016시즌이 다소 허무하게 끝났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에 오른 팀이 '와일드카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3연패를 당했다.
경기 막판까지 치열한 타격전이 벌어졌다. 텍사스는 1회초 1사 3루에서 카를로스 벨트란의 내야 땅볼로 선취점을 올렸으나 토론토가 1회말 1사 1루에서 에드윈 엔카나시온의 좌월 2점포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어서는 2사 후 러셀 마틴이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텍사스도 홈런으로 응수했다. 3회초 엘비스 안드루스의 좌월 솔로포로 2-3, 1점 차로 추격했다. 그러나 3회말 토론토가 다시 달아났다. 무사 2루에서 조시 도널드슨이 우월 2루타를 날렸고, 엔카나시온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1점 더 달아났다. 2-5.
결국 불안한 경기력은 연장에도 이어졌다. 연장 10회말 1사 1,2루에서 마틴의 땅볼 타구를 6(유격수)-4(2루수)-3(1루수) 병살로 연결하는 과정에서 2루수 오도르가 1루에 악송구했다. 그 사이 3루 주자 도널드슨이 홈으로 들어와 결승 득점을 올렸다. 텍사스 1루수 모어랜드는 재빨리 홈으로 뿌렸으나 도널드슨의 손이 빨랐다. 포수는 그 공을 잡지도 못했다.
추신수는 2차전에 이어 이날도 출전하지 않았다. 1차전에서 9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안타 없이 1타점만 올린 그는 월드시리즈 우승의 꿈을 다음으로 미뤘다. 텍사스 벤치는 추신수 대신 노마 마자라를 우익수로 선택했고, 경기 중반에는 추신수가 아닌 자레드 호잉을 내보냈다.
올해 각종 부상에 시달린 추신수는 정규시즌에서 48경기 178타수 43안타 타율 타율 2할4푼2리에 7홈런 17타점 27득점에 그쳤다. 지난 8월에는 상대 투수의 공에 맞아 금속판을 왼쪽 팔뚝과 손목에 삽입하는 수술을 했고, 재활 기간을 3주 가까이 앞당겨 정규리그 막판 팀에 복귀했으나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