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엘지 WC]김용의 끝내기 희생타 LG 준PO, 이제 '엘넥라시코'

최종수정 2016-10-11 22:05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2016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이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LG 9회말 1사 만루에서 김용의가 결승 끝내기 1타점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승리가 확정되자 환호하고 있는 김용의.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6.10.11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2016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이 11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사진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 MVP- LG 류제국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6.10.11.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2016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이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LG 류제국이 8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마치고 덕아웃에 들어서며 동료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6.10.11


정규시즌 4위 LG 트윈스가 5위 KIA 타이거즈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준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가을야구' 첫 관문을 통과한 LG의 준PO 파트너는 선착한 넥센 히어로즈다. '엘넥라시코'가 완성됐다. 정규시즌 3위 넥센과 LG의 준PO는 13일부터 5전 3선승제로 치러진다. 13일 1차전은 넥센 홈구장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다. 두 팀이 포스트시즌에서 충돌하는 건 2014년 PO 맞대결 이후 2년만이다. 당시엔 넥센이 3승1패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었다.

LG는 11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KBO리그 2016시즌 KIA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 김용의의 끝내기 희생 플라이(포스트시즌 세번째)로 1대0 승리했다. 1차전에 졌지만 정규시즌 4위 프리미엄 덕분에 2차전 승리로 준PO에 진출하게 됐다. 경기 MVP는 LG 선발 투수 류제국에게 돌아갔다.

LG와 KIA는 1차전(KIA 4대2 승)에 이어 2차전에서도 치열한 선발 투수전을 펼쳤다. 양현종(KIA)과 류제국(LG)은 서로의 주무기로 상대 타자들을 제압했다. 양현종의 직구는 힘이 있었고, 류제국의 커브는 예리하게 떨어졌다. 양현종은 6이닝 무실점, 류제국은 8이닝 무실점했다. 류제국은 6회 1사에서 브렛 필(KIA)에게 첫 안타를 맞을 때까지 20타자 연속 노히트 행진을 기록했다. 호투 속에서 두 팀 타자들은 좀처럼 팽팽한 균형을 깨지지 못했다.

LG는 3회 기회를 살리지 못해 아쉬웠다. 1사 주자 2,3루 찬스에서 KIA 이범호의 두 차례 호수비로 무산됐다. 이범호는 이형종의 땅볼 타구를 넘어지며 잡아냈고, 박용택의 직선 파울 타구도 쏜살같이 달려가며 잡았다. 4회에도 2안타로 만든 2사 주자 1,2루 기회에서 정상호가 삼진을 당했다. 5~6회에도 득점권까지 갔지만 불러들이지 못했다.

LG는 8회 선두 타자 박용택의 2루타로 만든 1사 3루 찬스에서도 점수를 뽑지 못했다. 채은성이 내야 땅볼(야수선택)을 쳤고, 양석환의 안타성 타구는 KIA 우익수 노수광의 다이빙 호수비에 걸려들었다.

LG는 0-0인 9회 마지막 찬스를 살려 경기를 연장전 코앞에서 끝냈다. 선두 타자 정상호가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정상호의 대주자 황목치승이 2루 도루에 성공했다. 무사 주자 1,2루에서 문선재의 번트 작전이 실패로 돌아갔지만 대타 서상우가 우전 안타를 쳐 1사 주자 만루를 만들었다. 그리고 김용의가 KIA 투수 지크 스프루일을 상대로 중견수 희생 플라이를 쳤고, 3루 주자 황목치승이 홈을 밟아 경기가 끝났다.

KIA 타선은 상대 선발 류제국의 호투에 꽁꽁 묶였다. 6회 1사 후 브렛 필이 첫 안타를 칠 정도로 끌려다녔다. 8회까지 1안타 3볼넷 3사구로 이렇다할 득점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두번째 투수 임정우도 공략하지 못했다. 9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임정우가 포스트시즌 첫 승을 올렸다. 임창용의 패전을 기록했다.


잠실=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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