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포츠 사장 "차기 감독, 소통 잘 하는 덕장이다"

최종수정 2016-10-12 09:44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김준교 kt스포츠 사장 사진제공=kt스포츠

"선수들과 소통이 잘 되는 덕장을 모실려고 준비하고 있다."

김준교 kt스포츠 사장이 조범현 감독 후임으로 kt 위즈를 이끌 차기 사령탑에 대한 기준을 밝혔다.

kt스포츠는 12일 조범현 감독과 동시에 김진훈 단장을 교체했다. 조범현 감독과는 계약 연장을 하지 않았고, 김 단장은 회사 차원에서 인사 조치했다. KBO리그에서 감독과 단장을 동시에 교체하는 건 매우 이례적이다. 그 정도로 kt스포츠는 2016시즌에 대한 책임을 강도 높게 물었다고 볼 수 있다.

김준교 사장은 12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kt는 중대한 결단을 내렸다. 올해 야구단의 성적과 벌어진 일들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 조범현 감독이 창단 사령탑으로 우리 팀을 잘 이끌어 준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 그러나 지난해와 올해 성적을 비교했을 때 발전된 모습이 부족했다. 또 김 단장도 팀을 위해 헌신했다. 그러나 올해 구단에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들이 있었다. 누군가는 책임을 지는 자세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kt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위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또 오정복의 음주운전 적발, 장성우의 SNS 비난 파문, 김상현의 공공장소 음란행위 사건 등으로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었다.

김준교 사장은 "구단 분위기 쇄신이 불가피했다. 2017년은 신생팀이라고 응석을 부릴 시즌이 아니다. 모든 걸 걸고 승부를 봐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 구단에서도 금전적인 투자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김진훈 단장의 후임으로 남자농구 kt 소닉붐에서 팬들과 원활한 소통 능력을 보여준 임종택 단장을 야구 쪽으로 끌어왔다.

이제 야구단의 안정을 위해 새 사령탑을 결정하는 일만 남았다. 이미 kt 위즈는 차기 감독 선정 작업을 상당 부분 진척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사장은 "사령탑 후임 결정이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는 kt 위즈 선수들을 '인성 육성 근성'으로 이끌어줄 지도자가 필요하다. 선수들과 매끄럽게 소통이 잘 되는 '덕장'을 구하고 있다. 감독 경험이 풍부하지 않더라도 선수들과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사령탑을 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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