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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급해진 쪽은 넥센 히어로즈다. 에이스 밴헤켄 경기를 이긴다는 확신 때문에 1차전에 맥그레거를 내고 졌기 때문이다. 밴헤켄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질 수 밖에 없다.
LG는 한층 여유가 생겼다. 준플레이오프서 1차전 승리팀이 시리즈를 통과할 확률은 84%. 8부 능선 이상까지 위치를 확보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경기전 양상문 감독은 2차전 선발에 대해 "우규민 또는 봉중근인데 오늘 상황에 따라 결정할 수 밖에 없다"면서 "좌타자 상대로 중근이가 나가게 되면 내일은 우규민이 선발"이라고 말했다. 봉중근이 등판하지 않았지만, 선택은 우규민이었다.
우규민은 올시즌 선발로 24경기, 구원으로 4경기 등판했다. 구원 등판은 시즌 막판에 모두 이뤄졌다. 이는 KIA 타이거즈의 와일드카드에서 그의 활용폭을 불펜으로 한정짓기 위한 양 감독의 포석이었다. 우규민은 와일드카드 1차전서 8회 등판해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투구수는 9개. 어깨는 싱싱하다고 봐야 한다. 양 감독은 시즌 막판 선발서 불펜으로 우규민의 보직을 바꾼 것에 대해 "투수에게는 갑자기 역할을 바꾸는게 사실 안좋은 것이다. 그러나 우규민의 현재 상태에서는 잘 해줄 것으로 믿는다"며 신뢰감을 보였다.
밴헤켄이 최소 실점으로 6회 이상을 던져야 하는 넥센. 초반 위기에서 우규민을 언제든 바꿀 수 있는 LG.2차전은 초반 선취점 싸움과 불펜진 운영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고척돔=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