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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광산 김(金)씨입니다. LG 트윈스 김용의도 같은 광산 김씨입니다. 사회 생활을 하다보면, 같은 성을 만나도 반가운데 같은 종씨라고 하면 얼마나 더 반갑겠습니까. 그래서 김용의의 활약이 조금은 더 반가운 오늘이네요.
그날 이후 김용의를 만날 때마다 "광산 김씨의 자랑으로 우뚝 서라"고 장난 섞인 응원을 했습니다. 김용의도 저를 친형처럼 잘 따랐습니다. 주전과 백업의 경계에서 수년 동안 고생하던 김용의가 올시즌 후반기부터 확실한 리드오프로 치고 나가는 모습을 보며 '포스트시즌에서 사고 치겠는데'라는 생각을 했는데, 진짜 사고를 쳤습니다. 13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3안타 2타점 3득점 맹활약한 김용의를 위한 경기였습니다.
사실, 하루 전 미디어데이에 LG를 대표해 참가했다는 자체만으로 광산 김씨의 명예를 드높였습니다. 간판 선수가 아니면 절대 설 수 없는 자리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만족해서는 안되겠죠. 진짜 간판 스타가 되기 위해서는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합니다. 김용의는 "내년에는 좌완 선발이 나와도 선발로 나갈 수 있는 1번타자가 되기 위해, 돌아올 비시즌 모든 힘을 쏟아보겠다"고 말합니다. 최고 인기팀 부동의 1번타자가 된다면 진짜 스타가 되는 일입니다.
'김용의여, 그대가 늘 얘기하는 배짱, 정신력, 투지로 광신 김씨의 영원한 자랑이 되어라.'
고척돔=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