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양상문 감독의 4선발 체제, PO서도 변함없다

기사입력 2016-10-17 17:24


LG와 넥센의 2016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가 17일 잠실구장에서 예정된 가운데 양팀 선수단이 훈련을 펼쳤다. LG 양상문 감독이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6.10.17/

"3선발 체제는 득보다 실이 많다."

LG 트윈스는 포스트시즌서 4선발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양상문 감독이 에이스로 신뢰하는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허프를 비롯해 류제국, 헨리 소사, 우규민이 순서대로 가을 야구 마운드를 밟고 있다. 때문에 넥센 히어로즈 염경염 감독이 3선발을 쓰는 것과는 비교될 수 밖에 없다. 넥센은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 선발 자원이 LG에 비해 부족하기 때문이다. 정규시즌서 선발과 불펜을 오갔던 박주현은 포스트시즌서 중간계투로 집중 투입되고 있다. 아울러 에이스 밴헤켄 경기를 반드시 잡을 수 있다는 확신도 염 감독의 이같은 결정에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LG도 다소 변형된 4선발 체제이기는 하다. 우규민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중간계투로 활용했다. 하지만 준플레이오프 들어서는 2차전 선발로 일찌감치 내정했다. 1차전 소사, 2차전 우규민, 3~4차전은 허프와 류제국이 선발로 등판했다.

이에 대해 양 감독은 17일 잠실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앞서 "포스트시즌은 선발 3명으로는 절대 안 된다는 게 내 생각이다. 득보다는 실이 많다고 본다"면서 "한 경기에 투수들을 몰아넣는 한이 있더라도 단기전이라고 해서 선발 3명으로 돌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양 감독의 이같은 방침은 오랫동안 투수코치로 활약할 때부터 자신의 철학으로 확고하게 세운 것이다. 양 감독의 4선발 방침은 LG가 플레이오프, 나아가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해도 변함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양 감독은 시리즈가 5차전까지 갈 경우 선발투수가 누구냐는 질문에 "5차전은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웃으며 말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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