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년이라는 시간이 아까웠다." "훈련 많이 시킨다고 야구 잘하는 게 아니다."
일단 어느정도 맞는 부분이 있다. kt의 팀 성적과 성적 수치는 바닥이 맞다. 그리고 나성범과 박민우 같이 임팩트 있는 젊은 선수를 키워내지도 못했다. 그러나 전임 감독의 노력과 성과를 너무 잔인하게 평가하는 것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특히, 훈련량의 경우 김 감독이 kt의 훈련 모습을 귀로만 들었지 직접 눈으로 모두 확인한 게 아니기에 조심성이 필요했다.
실제로 훈련량이 매우 많았다고 가정하자. 또, kt에 수많은 문제가 있었다고 해보자. 그래도 신임 감독이 전임 감독에 대해 공개적으로 좋지 않은 평가를 내리는 것은 야구계 불문율을 어긴 것과 다름 없다. 지금껏 어느 신임 감독도 전임 감독의 부족한 부분을 직접 지적한 사례가 없었다. 그게 인간적 도리이기 때문. 특히, 조범현 전임 감독은 김 감독의 야구 선배다. 나이는 60년생으로 같지만, 조 감독이 프로 원년인 82년부터 OB베어스(두산 전신)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고, 김 감독은 2년 늦은 84년 OB에 입단했다. 또,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 감독직을 거친 조 감독이 감독 경력도 훨씬 앞선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