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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가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에서 먼저 2승했다. 1차전에선 용덕한의 끝내기 안타로, 2차전에선 박석민의 결승 투런포로 팽팽했던 승부를 갈랐다. 명품 투수전에서 NC가 두 경기를 잡았지만 막판까지 승패를 섣불리 예측하기 힘든 박빙의 매치였다.
김경문 감독은 나성범의 타격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여러가지 방법을 동원했다. 타순을 조정해보았고, 코치들에게 숙제를 내서 분석까지 시켜봤다. 나성범은 부진에서 탈출하기 위해 방망이를 손에서 놓는 시간을 더 줄였다. 정규시즌 종료 이후에도 준비 과정에서 정말 끊임없이 방망이를 휘둘렀다는 게 팀 동료들의 증언이다.
스윙의 크기를 줄이고 궤적에도 약간의 변화를 주었다. 또 공을 때리는 포인트를 이전 보다 앞쪽에 맞히고 있다.
결과적으로 나성범은 1~2차전에서 1안타로 팀 승리에 큰 보탬이 된 건 없다. 팀 승리로 나성범 등 몇몇 침묵했던 NC 타자들의 타격감은 가려졌다.
그렇다고 NC는 나성범의 현재 모습을 그냥 바라볼 수 없다. NC는 PO 그 이상을 꿈꾸고 있다. LG를 따돌리고 창단 첫 한국시리즈에서 정규시즌 1위 두산 베어스와 맞붙고 싶어한다.
나성범이 제법 길어진 타격 슬럼프에서 극복해야 NC 상하위 타선에 중심이 잡힌다. LG도 빨리 잡고 올라가야만 두산과 한국시리즈 우승 경쟁할 수 있다.
NC가 이번 시즌 6월 파죽의 15연승을 달릴 때 나성범은 그 중심에 섰다. 6월 한달 동안 4홈런 22타점을 몰아쳤다. 당시 월간 타율도 3할5푼4리였다.
나성범이 타석에서 자신감을 되찾기 위해선 홈런 같은 큰 것 한방 또는 팀 승리에 보탬이 되는 결정적인 장면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오고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