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이스' 김광현이 팀을 떠난다면, 그 다음은 어떻게 준비할까.
포스팅 자격과 FA는 또 다르다. 훨씬 더 자유로운 자격으로 협상 테이블을 차릴 수 있기 때문에 선수도, 접촉하는 구단도 여유가 생긴다.
해외, 특히 메이저리그는 김광현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가지고 있다. 올 시즌에도 김광현 등판 경기에는 스카우트들이 꼭 방문해 투구를 살폈다. 대부분의 스카우트들은 김광현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현재 KBO리그에서 뛰고 있는 투수들 중 가장 통할 수 있는 투수'라는 전제도 빼놓지 않았다.
김광현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면 류현진 윤석민 오승환에 이어 투수로서 도전하는 네번째 선수가 된다.
하지만 김광현을 떠나보낸다면 SK는 큰 과제 앞에 놓인다. 해외 진출의 경우 금액적인 대우와는 상관 없이 선수의 꿈과 직결되기 때문에 무조건 말릴 수 없는 부분이다.
소속팀 SK는 김광현이 전력에서 이탈할 경우 치명타가 크다. 그가 가지고 있는 상징성까지 고려하면 더 그렇다. 만약 올해 200⅓이닝을 소화하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준 켈리까지 놓친다면, 다음 시즌은 백지에서 다시 시작하는 해라고 봐도 무방하다. 서진용 박종훈 문승원 김태훈 등 젊은 선수들이 빨리 성장해주길 바라는 수 밖에 없다.
SK는 이번 시즌 계약 기간이 끝난 김용희 감독과 결별하고, 새 사령탑 영입을 앞두고 있다. 감독 교체와 에이스의 이탈. SK는 커다란 변화의 바람 앞에 서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