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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만 바뀐다고 팀이 달라지는 건 아니다. 젊은 감독 곁을 지킬 유능한 젊은 코치도 필요한 법이다. 그런 면에서 '몰락한 명가' 삼성 라이온즈의 코칭스태프 재편 작업에 시선이 쏠린다. 두산 베어스도 김태형 감독과 좋은 코칭스태프의 존재로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 올해는 페넌트레이스를 제패했다.
삼성과 함께 주목받는 구단이 롯데 자이언츠다. 조원우 감독은 첫 해 66승78패(8위)로 가을야구에 실패했다. FA 손승락, 윤길현에게 투자를 했고 4번 황재균을 얻었지만 성적은 기대이하였다. 이를 두고 다양한 원인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선수들의 집중력이 부족했고 조 감독도 시행착오를 겪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여기에 코칭스태프에 대한 말도 적지 않다. 왜 시즌 중반 옥스프링, 프랑코 코치 등 두 명의 외국인 코치를 1군에 올릴 수 밖에 없었겠느냐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 김원형 코치를 새로 영입했다. 김상진 코치와 더불어 그동안 SK를 지킨 코치다. 조 감독은 "예전부터 데려오고 싶었던 코치"라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올해 코칭스태프와의 소통 문제로 적잖은 어려움을 겪은 조 감독 입장에서는 천군만마다. 김 코치는 팀이 위기에 빠졌을 때 조 감독 곁에서 진심어린 조언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어느 정도 예상된 수순이다. 삼성은 작년부터 2군 코치진에 변화를 주고싶어 했다. 젊은 코칭스태프를 투입해 활기를 불어 넣고자 했다. 하지만 현장과 마찰음이 났다. 매번 없던 일이 됐다. 결국 김한수 감독이 지휘봉을 잡자마자 코칭스태프 재편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현재 2군 코칭스태프 14명 중 절반 이상이 짐을 쌌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