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무조건 긴이닝..4차전 선발 해커 VS 우규민

기사입력 2016-10-24 23:21


에릭 해커(NC)와 우규민(LG). 스포츠조선 DB.

올 포스트시즌 첫 연장전. 양 팀이 모든 걸 쏟아 부은 3차전. 플레이오프 4차전 선발 투수의 어깨가 무겁다. 최대한 긴 이닝을 책임져야 한다.

LG 트윈스는 우규민(31)이다. NC 다이노스는 외국인 투수 에릭 해커(33)다. 우규민은 플레이오프 첫 선발 등판, 해커는 1차전 이후 다시 마운드에 선다.

시즌 뒤 생애 첫 FA 자격을 얻는 우규민은 정규시즌 28경기(선발 24경기)에서 6승11패, 4.9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4월에만 2승, 2.05의 평균자책점으로 활약했을 뿐, 이후부터 부진했다. 전반기 15경기에서 4승7패, 5.68의 평균자책점, 후반기 13경기에서는 2승4패 3.62의 평균자책점이다. 가을야구에서도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하지만 상대가 NC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3경기에 출격해 승리는 없지만 16⅔이닝 동안 9실점, 3자책하며 평균자책점이 1.62밖에 되지 않는다. 테임즈 5타수 무안타, 박민우 5타수 무안타, 이호준 2타수 무안타, 나성범 7타수 1안타, 박석민 7타수 2안타다.

이에 맞선 해커는 1차전 선발이었다. 7이닝 3안타 2실점으로 이름값을 했다. 3개의 안타 중 2개가 솔로 홈런인 것은 옥에 티. 시종일관 LG 타선을 압도하다가 불의의 일격을 맞았다. 그런데 4차전 장소는 잠실구장이다. 마산구장에서 넘어갈 타구에 이 곳에서는 잡힌다. 실제 3차전에서도 정상호(LG), 테임즈(NC) 등이 제대로 친 타구가 워닝 트랙에서 잡혔다.

지난해 19승으로 다승왕에 오른 해커는 올 시즌 13승3패 3.45의 평균자책점을 찍었다. 시즌 중반 팔꿈치 통증으로 재활군에 내려갔으나 복귀 후 변함없는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다만 21일 등판 이후 휴식 시간이 고작 3일이다. 1차전에서 97개의 공을 던진 뒤 얼마나 회복했을지가 관건이다. 이에 대해 김경문 감독은 "해커 본인이 '미국에서 3일 쉬고 던진 적이 있다'고 하더라. 등판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잠실=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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