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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람도 거짓말 아니냐고 기사봐야 알 것 같다고 하던데요."
물론 걱정이 앞서는 것도 사실이다. "성적에대한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4년간 가을야구를 했는데 내가 이것을유지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라고 한 장감독은"우리 팀의 시스템이 안정화돼 있고 우리 선수층이 두텁다. 장점을 잘 캐치해서 그 부분을 살릴 수 있는 야구를 하겠다"라고 했다.
가족들 역시 놀랐을 터. "어제 집에 가서 얘기하니 거짓말이라고 하더라. 내일 발표한다고 하니 와이프가 기사를 보고 확인하겠다고 했다"고 웃은 장 감독은 "아버님이 저한테 주신 선물인 것같다"고 했다. 장 감독은 올시즌 중에 아버지를 잃었다. 장 감독은 "아버지께서 굉장히 야구를 좋아하셨다. 우리 야구를 빼놓지않고 보셨고, 어머니와 얘기를 하면서 야구를 보셨다"면서 "지금은 어머니 혼자 야구를 보시는데 그때마다 아버지를 떠올리시는 것 같더라. 아버지께서 살아계셨다면 굉장히 좋아하셨을텐데…. 지금도 어머니께서 아버지를 생각하시면서 울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가고시마 마무리훈련이 그의 감독으로서 첫 지휘다. 장 감독은 "선수들에 대해 다시 한번 파악하는 시간이 될 것 같다.가고시마에서 내년 구상을 하고 어떤 식으로 운영할 건지 공부도 많이 하는 시간을 갖겠다"라고 했다.
장 감독은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좋은 것은 우리 팀에 훌륭한 코치분들이 많다. 많이 상의할 것이다. 또 시스템이 안정돼 있어서 좋은 쪽으로 연구한다면 크게 어려움이 없을 수도 있다"며 조심스레 자신감을 피력했다.
고척돔=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