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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와 마운드다."
조원우 감독은 이번 마무리 캠프의 주제를 수비와 투수진 강화에 두기로 했다. 초보 사령탑으로 올해 한 시즌을 겪으면서 가장 아쉽다고 느낀 부분이다. 조 감독은 "우리는 다른 팀들과 비교해 주전과 백업의 격차가 크다. 이를 줄이고, 기본적인 수비 능력을 향상시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롯데는 올시즌 91개의 실책으로 이 부문 최소 3위에 올랐다. 기록으로 나타난 실책은 적은 편이지만, 세밀한 플레이에서 허술함이 드러났다.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수비 실수 때문에 후반기 추락을 면치 못했다. 조 감독은 "가능성이 보이는 선수들의 실력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신인 중에는 포수 나종덕과 내야수 김민수가 포함됐고, 김동한 오승택 신본기 나경민 김재유 등 젊은 선수들이 대거 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이 끝난 뒤 롯데는 발빠른 움직임으로 SK에 몸담고 있던 김원형 코치를 영입했다. 김 코치는 1군 투수파트를 담당할 예정이다. 조 감독과의 인연이 깊다. 선수 시절 쌍방울 레이더스와 SK에서 한솥밥을 먹었고, 지도자로 변신해서도 SK에서 코치로 함께 일했다.
조 감독은 "김 코치가 와서 잘 해줄 것으로 믿는다. 투수들이 올해 고전했는데 새로운 투수코치를 필두로 해서 기술적인 부분에서 발전이 있기를 기대한다. 새 판이 짜여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코치는 은퇴 후 2012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SK 투수코치를 맡았다. 현역 시절의 풍부한 경험과 코치로 쌓은 육성 노하우를 바탕으로 롯데 마운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조 감독은 기대하고 있다.
올해 주축 선발투수로 올라선 박세웅과 박진형을 비롯해 박시영 김원중 등 롯데의 유망주 투수들이 김 코치와 함께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을 지도 지켜볼 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