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오재일 결승 희플' 두산, NC와의 연장 혈투 끝에 1승

기사입력 2016-10-29 17:52




지루한 0의 행진을 깬 연장 11회말. 두산 베어스가 짜릿한 1승을 선점했다.

두산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연장 11회말 1대0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1승을 먼저 쥔 두산은 1차전 승리팀 우승 확률 75%(1982년 1차전 무승부 제외)를 잡았다.

후반까지 '0의 행진'이 이어졌다. NC는 니퍼트의 호투에 무안타로 묶였고, 두산은 출루는 하면서도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

두산은 1회말 선두 타자 박건우의 낫아웃 출루 이후 오재원의 병살타로 흐름이 끊겼고, 2회와 3회에도 선두 타자가 출루했지만 홈에 들어오지 못했다.

특히 3회에는 허경민의 안타에 이어 김재호의 희생 번트 시도때 상대 2루수와 1루심이 겹치며 내야 안타가 되는 행운이 나왔다. 그러나 주자 허경민이 3루에서 태그 아웃 되면서 소득 없이 공격이 끝났다.

5회말 2사 후 박건우, 오재원의 연속 안타가 나왔어도 오재일의 내야 땅볼로 또다시 득점하지 못했다.

NC는 기회 자체를 얻기 힘들었다. 5회까지 단 한명도 출루하지 못하고 퍼펙트로 물러났다. 6회초 선두 타자 김성욱이 볼넷을 얻어 퍼펙트는 깨졌지만,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김태군과 이종욱이 모두 범타로 아웃되고 말았다.

여전히 0-0. 7회초 NC가 2사 1,3루에서 무득점에 그쳤고, 두산도 7회말 1사 2루에서 오재원과 오재일이 적시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9회까지 승패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의 승부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NC가 10회초 선두 타자 박석민의 볼넷 출루로 먼저 기회를 잡았다. 대주자 김종호의 2루 도루 성공, 이호준의 내야 땅볼로 1사 3루. 김성욱과 손시헌이 땅볼에 그쳐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데 실패했다. 11회초에도 볼넷 2개로 만든 1사 1,2루에서 나성범의 병살타로 흐름이 끊겼다.

그리고 11회말 찬스가 두산을 향했다. 허경민과 김재호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박건우의 좌익수 뜬공때 주자 2명이 모두 득점권에 진루했다. 1사 2,3루에서 오재원의 고의 4구로 주자 만루.

두산은 선발 니퍼트가 8이닝 동안 2안타 4삼진 2볼넷 무실점 역투를 펼쳤지만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NC 선발 스튜어트도 6이닝 7안타 4삼진 2볼넷 무실점을 기록하고 '노 디시전'으로 물러났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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