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장항준 감독이 '딸 바보' 면모를 드러냈다.
지난 3일(금) 방송된 KBS2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 시즌2'(이하 '옥문아') 319회에서는 철없던 동갑내기 친구에서 각 분야 거장이 된 '절친 듀오' 윤종신-장항준 특집 2부가 공개됐다.
이날 '왕과 사는 남자'로 거장 반열에 오른 장항준의 영화판 이야기가 공개돼 흥미를 높였다. 장항준은 "내가 아카데미에 욕심을 내는 건 생태계 교란"이라며 겸손함을 드러내면서, '왕사남' 흥행 이후 박찬욱 감독에게 칭찬 문자를 받은 일화를 해맑게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윤종신은 "누적 관객수 600만 넘을 때 항준이에게 그냥 거장이라고 하면 거만해질까봐 '보급형 거장'이라는 닉네임을 붙여줬다"라며 찐친 바이브를 자랑해 배꼽을 잡게 했다.
또한 장항준은 '왕과 사는 남자' 연출 제안을 거절했던 에피소드를 꺼내 놓기도. 그는 "투자 받기 어려운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거절하러 나간 자리에서 이유를 설명하며, 수정이 필요한 부분들을 말했더니 제작사에서 '수정 의견이 너무 좋으니 감독님이 하셔야 한다'고 하더라. 집에 가서 은희랑 이야기했더니 하라고 해서 '잘 나가는 작가가 하라네?'싶어서 하기로 했다"라며 '팔랑귀'가 탄생시킨 천만 감독썰로 웃음을 더했다.
윤종신-장항준의 가족 이야기들도 눈길을 끌었다. 윤종신은 자신이 집안에서 최단신이라고 고백하며 "계량이 잘 됐다"라고 평가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장항준은 아내 김은희와 판박이인 딸 윤서가 대학교 2학년생이 되었다면서 "은희보다 지적으로 말하는 편"이라며 "표현도 문어체로 쓴다"며 딸사랑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와 함께 윤종신은 "미라가 결혼 전 항준 부부를 만났는데, 미라가 우리 세 사람의 대화에 적응을 못했다. 오랫동안 정해진 루틴 속에 살아온 사람인데, 우리 세 사람의 대화가 파격 그 자체였다더라. 그래서 요즘은 같이 안 본다"라고 털어놔 폭소를 유발했다.
끝으로 두 사람은 서로의 의미를 되짚었다. 윤종신은 "이제는 안심이다. 내 지출이 줄겠구나 싶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항준이 부부가 걱정일 때가 있었는데 이제는 완전 걱정 끝"이라며 뿌듯함을 드러냈고, 장항준은 "종신이는 남루했던 내 청춘을 기꺼이 함께해준 친구다. 나나 은희나 정말 보잘 것 없었는데, 종신이가 정말 잘 놀아줬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에 윤종신은 "항준이가 '나 아직 배고프다'라고 말할까봐 겁났다"라며 마지막까지 유머를 놓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