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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지는 프로는 없다"…키움 떠난 김태완 코치 '탱킹 의혹' 정면 반박→퇴단 이유 "말씀드릴 날 올 것"

김태완 전 키움 코치.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김태완 전 키움 코치.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이번 시즌 또다시 최하위로 추락하며 극심한 성장통을 겪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를 둘러싸고 야구계 일각에서 제기된 지독한 '탱킹(차기 시즌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을 얻기 위해 고의로 패배하는 행위)' 의혹에 대해, 지난 5월 팀을 전격 퇴단한 김태완(42) 전 1군 타격코치가 직접 방패를 자처하며 정면 반박에 나섰다.

김 전 코치는 3일 자신의 개인 SNS 계정을 통해 장문의 글을 올리며 최근 팬들 사이에서 흘러나오는 고의 패배설에 대해 단호하고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김 전 코치는 "여러분, 제가 안쓰러워서 한 말씀 드립니다"라고 조심스럽게 운을 뗀 뒤, "가끔 '1순위 지명을 노리려고 일부러 지는 것 아니냐', 이른바 '탱킹'이라는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적어도 현장에 있었던 사람으로서 말씀드리면 결코 그렇지 않다"고 일축했다.

사진캡처=김태완 전 코치 인스타그램
사진캡처=김태완 전 코치 인스타그램

이어 "물론 결과가 따라주지 않아 답답한 경기들이 있을 수는 있다. 팬 입장에서는 그렇게 (고의 패배로) 보일 수도 있고, 아니 그렇게 보일 것"이라며 연패에 지친 팬들의 상처와 답답한 심정에 깊이 공감하면서도, "하지만 경기장에 들어가는 순간만큼은 모두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프로의 세계에서 일부러 지려고 경기에 나서는 사람은 없다. 결과는 아쉬울 수 있어도, 이기고 싶은 마음만큼은 누구보다 간절하다. 방법이 잘못될 수는 있어도, 마음까지 포기한 것은 아니다"라며 비난의 화살을 온몸으로 받아내고 있는 후배이자 제자들의 명예와 진정성을 필사적으로 지켜냈다.

김 전 코치는 지난 5월 21일 기습적으로 키움 구단을 사임했다. 당시 구단은 "김태완 코치가 최근 개인적인 사유로 사임 의사를 밝혔고, 고심 끝에 이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으나, 시즌 한창때 갑작스럽게 이루어진 핵심 타격코치의 이탈을 두고 야구계 안팎에서는 궁금증이 일었다.

사진캡처=김태완 전 코치 인스타그램
사진캡처=김태완 전 코치 인스타그램

퇴단 이후 쏟아지는 수많은 질문 공세에 시달렸음을 고백한 김 전 코치는 "저한테도 정말 많은 분들이 물어보신다. '왜 나오신 거예요?'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요?' '안에서 무슨 문제가 있었나요?'라고 하신다"며 "제가 계속 침묵을 지키는 이유는 단 하나다. 지금도 그라운드에서 땀 흘리며 뛰고 있는 선수들에게 혹시라도 피해가 갈까 봐 조심스러운 것"이라고 털어놨다.

김 전 코치는 "그러니 이제는 조금만 기다려 달라. 때가 되면 있었던 일은 있는 그대로 말씀드릴 날이 올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정 궁금하시면… 팔로워 5만 갑시다. 그때는 저도 시원하게 한번 말씀드리겠다"며 위트 있는 멘트로 무거웠던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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