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자타공인 에이스 로간 웹이 생애 첫 '이 달의 투수(Pitcher of the Monty)'로 선정된 날 최악의 피칭을 하고 말았다.
MLB는 4일(이하 한국시각) 지난 6월 활약상을 토대로 양 리그 이 달의 선수, 이 달의 투수, 이 달의 루키, 이 달의 구원투수를 각각 선정해 발표했다.
'이 달의 선수(Player of the Month)'는 AL 탬파베이 레이스 주니어 카미네로, NL 시카고 컵스 피트 크로-암스트롱, AL 이 달의 투수는 탬파베이 드류 라스무센, NL 웹이 각각 선정됐다.
웹은 샌프란시스코의 굳건한 에이스다. 그가 이 달의 투수에 뽑힌 것은 2019년 빅리그 데뷔 이후 처음이다.
그는 6월 한 달간 5경기에 선발등판해 38이닝을 던져 3승1패, 평균자책점 0.71, WHIP 0.61, 피안타율 0.148을 마크했다. 같은 기간 규정이닝을 넘긴 투수 63명 가운데 평균자책점과 WHIP 각 1위, 투구이닝 2위, 피안타율 4위를 마크했다. 가장 빛나는 6월을 보낸 투수라고 보면 된다.
6월 9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15일 시카고 컵스전, 22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잇달아 8이닝을 소화하며 '이닝 이터'다운 면모를 과시했고, 2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는 7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5승을 따냈다.
그런데 그는 이날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선발등판해 3이닝 동안 홈런 2방을 포함해 11안타를 얻어맞고 7실점(7자책점)하는 난조를 보였다. 시즌 평균자책점이 3.09에서 3.66으로 치솟았다. 피안타율은 0.222에서 0.241, WHIP는 1.06에서 1.17로 각각 악화됐다.
정상적으로 5일을 쉬고 등판했는데, 구위와 제구가 자신의 평균 페이스를 밑돌았다. 11피안타는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타이 기록으로 이날이 통산 세 번째다. 또한 7실점(6자책점)은 지난 3월 26일 개막전서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직구 스피드는 최고 93.3마일, 평균 92.1마일로 시즌 평균(92.5마일)보다 느렸다. 헛스윙 비율도 전체적으로 19%에 지나지 않았다. 올시즌 최소 투구이닝 동안 76개의 공을 던졌다.
웹이 선발등판 경기에서 3이닝 이하를 던진 것은 2021년 7월 10일 워싱턴전(3이닝 1안타 무실점) 이후 약 5년 만이다. 즉 에이스로 올라선 2022년 이후 최악의 피칭을 했다고 봐야 한다.
시작부터 고전했다. 1회말 선두타자 제이크 맥카시에 우월 솔로포를 얻어맞으며 심상치 않은 페이스를 보였다. 이어 연속 3안타를 맞고 만루에 몰린 뒤 콜 캐릭에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고, 타일러 프리먼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추가 1실점해 0-3으로 리드를 삐앗겼다.
2회에는 선두 카일 캐로스에 중전안타를 내준 뒤 에제키엘 토바에 풀카운트에서 11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91.7마일 커터를 한복판에 꽂다 우중간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3회에도 3안타를 맞고 2실점해 0-7로 점수차가 더 벌어졌다. 결국 2-7로 뒤진 4회말 샌프란시스코는 맷 게이지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