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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을 관통했던 '타고투저'는 사라지고 '투고타저'가 포스트시즌을 뒤흔들고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지난 한국시리즈까지 '투고타저'가 이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베어스와 다이노스, 양팀 모두 KBO리그 정규시즌 1~2위팀 답게 최고의 공격력을 보유하고 있다.
두산은 정규시즌 144경기에 팀 타율 2할9푼8리로 1위, NC는 2할9푼1리로 5위를 기록했다. 두산이 득점(935개)과 홈런(183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NC는 득점(857개) 2위, 홈런(169개) 4위에 랭크됐다. 더구나 NC는 '나성범-테임즈-박석민-이호준'으로 이어지는 최강 중심타선을 자랑하지 않았던가. 그런데도 상대 선발의 호투, 특급 계투에 밀려 힘을 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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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에 오른 팀들은 예외없이 리그에서 손꼽히는 '원투 펀치'를 보유하고 있었다. 결국 투수력이 좋은 팀이 포스트시즌 윗단계로 올라가게 되는데, 선발진 역투에 정예 불펜이 단기전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마운드 강세가 나타난 것이다.
'투고타저'는 앞서 열린 포스트시즌 경기에서도 나타났다. 와일드카드 결정 2경기의 평균득점이 3.5점, 준플레이오프 4경기에선 평균 7.0점, 플레이오프 4경기에선 3.25점이 나왔다. 10경기 중 4게임이 1점차로 승부가 났다. 한국시리즈 1차전까지 포함하면 11경기 중 절반에 가까운 5게임이 한팀이 최다 5득점 이내를 기록한 1점차 승부였다. 그야말로 피말리는 승부가 펼쳐진 것이다.
하지만 시리즈가 진행될수록 타자들의 적응력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번 포스트시즌에 몰아친 '타고투저'는 언제까지 지속될까 궁금하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