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2패 NC 반격 선결조건, 장타 제로 '나테박이'의 부활

기사입력 2016-10-30 23:13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린다. 경기 전 몸을 풀고 있는 NC 테임즈와 나성범.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2016.10.29

2016 KBO 포스트시즌 NC와 두산의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가 28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NC 이호준과 박석민이 두산 유희관의 답변에 웃음을 터트리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10.28/

한국시리즈 원정 1~2차전을 내준 NC 다이노스가 홈 3~5차전에서 반격을 노린다.

NC는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와의 2016년 한국시리즈 1~2차전에서 각각 0대1, 1대5로 졌다. 두 경기에서 총 13안타 1득점을 뽑는데 그칠 정도로 타선이 침묵했다. 두산 선발 투수 니퍼트와 장원준의 구위에 눌려 2루타 이상의 장타를 단 하나도 때리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NC가 홈 3차전(11월 1일)부터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선 타선의 살아나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NC 타선의 간판이라고 할 수 있는 '나테박이'가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하는 게 선결조건이다.

NC 중심 타선 나성범-테임즈-박석민-이호준은 두산과의 1~2차전에서 정말 답답할 정도로 타석에서 부진했다. 나성범은 9타수 2안타, 테임즈는 8타수 1안타, 박석민은 6타수 무안타 그리고 이호준은 6타수 1안타에 그쳤다. 4명 합산 29타수 4안타로 타율 1할3푼8리를 기록할 정도다. 타점은 없다.

'나테박이'는 두산 투수들에게 전혀 공포감을 주지 못했다. 타율이 낮을 뿐만 아니라 좀처럼 정타를 치지 못해 장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NC는 두산에 비하면 중심 타선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편이다. 따라서 '나테박이'의 방망이가 막히거나 식어 있을 경우 그 파장이 고스란히 팀 승패 결과로 이어질 때가 잦다. 반면 두산은 상하위 타순의 타점 등 팀 타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NC에 비해 적고 고른 편이다. 두산의 경우 중심 타자들 오재일-김재환-양의지 등이 부진했던 1차전 때 하위 타순의 허경민(3안타) 김재호(2안타) 등이 물꼬를 터주었다.

NC 김경문 감독은 "쳐주어야 할 타자들이 때려줄 때가 됐다. 먼저 나가는 타자들이 때리지 못하면 경기를 풀어내기 어렵다"며 기존 타자들에게 신뢰를 보내고 있다.

NC는 홈 3차전에서 두산 2연승에 제동을 걸지 못할 경우 4차전서 절벽으로 내몰릴 수 있다. 두산의 3차전 선발 투수는 외국인 우완 보우덴이다. NC의 선발 투수는 최금강이다.


선발 투수의 무게감에서 NC가 밀린다. 따라서 1~2차전 보다 NC 타자들이 최금강을 득점으로 지원해줘야 승산이 높다. 그런데 NC 타선이 보우덴을 상대로 올해 정규시즌에서 무척 약했다. 보우덴 상대 팀 타율이 채 1할(0.095)이 되지 않았다. 나성범은 8타수 무안타, 테임즈는 5타수 1안타, 박석민은 6타수 2안타, 이호준은 4타수 1안타(2루타) 2타점을 기록했다. 물론 단기전에선 정규시즌 성적은 하나의 참고자료일 뿐이다. '나테박이'가 보우덴에게 정규시즌 때 처럼 끌려다닐 경우 NC의 고전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그렇다면 NC의 반격도 힘들어질 수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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