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최다이닝 세이브 채프먼 "언제든, 얼마든 오케이라고 했다"

기사입력 2016-10-31 15:12


시카고 컵스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이 31일(한국시각) 월드시리즈 5차전에 개인최다이닝 세이브를 완수한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Stacy Revere/Getty Images/AFP ⓒAFPBBNews = News1

시카고 컵스가 벼랑끝에서 회생했다. 시카고 컵스 조 매든 감독은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을 7회 1사부터 마운드에 올리는 초강수를 뒀다. 결국 1승3패 뒤 5차전을 따내며 시리즈 전적 2승3패로 한숨을 돌렸다.

컵스는 31일(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3대2로 승리했다. 선발 존 레스터가 6이닝 2실점으로 선발승을 따냈고, 채프먼은 2⅔이닝 동안 1안타 탈삼진 4개로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채프먼의 개인최다이닝 세이브. 채프먼은 경기후 "내가 감독에게 얘기했다. '언제든지 준비됐고, 얼마든지 길게던질 준비도 돼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테리 프랑코나 클리블랜드 감독은 "때로는 상대에게서 존경심을 느낄 때가 있다. 오늘이 그랬다. 우리 스스로 무너진 것이 아니다. 그들(컵스)이 우리를 침몰시킨 날"이라고 말했다. 매든 컵스 감독은 "때로는 페넌트레이스와는 완전히 다른 카드를 빼들어야 할 때가 있다"며 마무리 조기투입 이유를 밝혔다.

1승 3패로 최고 위기에 봉착한 컵스는 이날 에이스 존 레스터, 클리블랜드는 트레버 바우어를 선발등판시켰다. 바우어는 4이닝 동안 3실점으로 조기강판됐다. 컵스 조 매든 감독은 아무도 예상못한 채프먼 조기투입 카드를 꺼내들었다. 8회도 아닌 7회 1사였다. 두번째 투수 칼 에드워드 주니어가 선두타자 마이크 나폴리에게 안타, 이후 패스트볼로 주자를 2루까지 진루시켰다. 이후 카를로스 산타나를 뜬공으로 잡아내 1사 2루. 매든 감독은 아롤디스 채프먼을 호출했다. 이후부터는 채프먼의 역투만이 빛났다.

클리블랜드는 2회 호세 라미레즈의 좌월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컵스는 4회 선두 크리스 브라이언드의 좌중월 1점홈런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앤서니 리조와 벤 조브리스트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이후 내야안타와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뽑았다. 클리블랜드는 6회 2사 2루서 프란시스코 린도어의 중전 안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이후부터 양팀은 최강 불펜을 가동했다. 양팀 타자들은 속수무책이었다.

컵스가 1승3패뒤 역전 우승을 하면 1985년 캔자스시티 이후 31년만이 된다. 또 원정 6,7차전에서 승리해 월드시리즈를 품에 안으면 1979년 피츠버그 이후 37년만이 된다.

클리블랜드로 이동하는 6차전에는 제이크 아리에타(시카고 컵스)와 조시 톰린(클리블랜드)의 선발 대결이 펼쳐진다. 선발 무게에선 컵스가 앞서는 형국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역투중인 채프먼. Stacy Revere/Getty Images/AFP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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