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가 선발 투수 이재학 공백을 절감하고 있다. 선발 투수 한명이 빠진 상황에서 한국시리즈를 한다는게 얼마나 힘든 지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NC 구단은 이번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이재학(경찰로부터 승부조작 의혹을 받음)을 엔트리(28명)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이재학은 올해까지 4년 연속 10승 이상을 거둔 선발 투수다.
NC는 이번 한국시리즈 전부터 두산과의 선발 투수 대결에선 밀렸다. 1~2차전에서 열세가 여실히 드러났다. NC는 가장 믿을 만한 외국인 투수 스튜어트와 해커를 차례로 투입했지만 아쉽게 0대1, 1대5로 2연패했다. 스튜어트와 해커는 자기 몫을 다했지만 타선이 상대 막강 선발 니퍼트(8이닝 무실점)와 장원준(8⅔이닝 1실점)에게 꽁꽁 묶이고 말았다.
NC는 홈으로 장소를 옮겨 열리는 3~5차전에서 반격을 노려야 한다. 그런데 NC가 선발 투수로 올릴 카드가 두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하다. 당장 3차전 선발 투수로는 '마당쇠' 최금강을 낙점했다. 최금강은 올해 불펜에서 선발 투수로 보직 변경해 구멍난 선발 로테이션을 기대이상을 잘 메워주었다. 올해 11승4패2세이브4홀드, 평균자책점 5.00을 기록했다. 훌륭한 '잇몸' 역할을 했다.
그러나 3차전 마저 내준다면 3패로 절벽으로 내몰린다. 4차전에서 배수의 진을 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선발 등 투수진 운영의 전반이 달라지게 되다. 이 경우는 5차전 선발 한명을 제외한 전원을 가동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을 고려할 때 현재 4차전 선발 투수로는 신예 장현식 구창모 김진성 스튜어트 등이 가능하다.
장현식은 PO LG와의 3차전에 등판, 제구가 흔들려 1이닝 1실점한 후 조기강판됐다. 다시 한번 더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 불펜의 구창모와 김진성도 선발 가능성이 있다.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한국시리즈 1차전(29일)에서 호투했던 스튜어트(6이닝 무실점, 투구수 96개)가 3일간 쉬고 4차전에 나오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김경문 NC 감독은 어떤 선택을 할까.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