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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타율 2할3푼8리. 메이저리그 2년차 22세의 경험 부족한 젊은 선수. 이 선수가 운명의 월드시리즈 경기 6번 타순에 배치된 이유는 확실히 있었다. 뛰어난 장타력과 해결 능력. 컵스의 미래라는 유격수 에디슨 러셀이 팀을 벼랑 끝에서 구해냈다.
1회부터 운이 좋았다. 컵스는 간판타자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선제 솔로포를 때려냈다. 러셀은 이어진 2사 1, 3루 찬스에서 중견수 방면 평범한 플라이를 때렸지만 상대 외야진이 이 평범한 플라이를 허둥대며 놓쳐 2타점 2루타를 얻어내는 행운을 누렸다. 기세를 탄 러셀은 3회 1사 만루서 바뀐 투수 댄 오태로를 상대로 시원한 만루홈런을 때려내며 환호했다.
빅리그 2년차 러셀은 올해 타율 2할3푼8리에 그쳤다. 하지만 21홈런 95타점을 기록하며 무시무시한 장타력과 해결 능력을 과시했었다. 지난해 루키 시즌에도 타율은 2할4푼2리였지만 13홈런 54타점으로 가능성을 내비쳤었다.
컵스는 7-2로 앞서던 9회 앤서니 리조가 승리를 자축하는 투런포까지 터뜨리며 기분좋게 경기를 마쳤다. 최종 7차전은 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로테이션상 컵스는 카일 핸드릭스, 클리블랜드는 코리 클루버가 선발로 등판할 예정이다. 하지만 최종전인만큼 양팀 모두 기용 가능한 모든 투수가 등판할 것이 분명하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