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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FA 자격을 얻은 황재균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
황재균은 풀타임 8시즌을 마친 지난 겨울에도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영입 의사를 타진했지만, 응찰에 응한 구단이 나타나지 않아 그대로 꿈을 접었다. 당시 롯데 팀동료인 손아섭이 11월 포스팅에 실패했고, 황재균은 12월 포스팅 절차를 밟았다가 '쓴 잔'을 마셨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다르다. 포스팅비, 즉 이적료 없이 자유롭게 협상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메이저리그 구단 입장에서는 경제적인 부담이 적다.
KBO FA 시장은 오는 11일 개장하지만, 황재균에 대해서는 국내 팀들의 접근이 당분간 큰 의미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22일 쇼케이스가 끝나더라도 관심이 있는 메이저리그 구단들과의 협상은 12월 이후 시작되기 때문이다. 올해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은 다음달 6~9일 워싱턴 DC에서 열린다. 메이저리그 FA와 트레이드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시점이다. 이 기간이 지나야 황재균에 대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도를 가늠할 수 있다. 결국 롯데를 비롯한 국내 팀들은 12월 중순 이후 또는 내년초까지 협상 순서를 기다려야 한다.
황재균을 반드시 잡겠다는 롯데는 "지켜보고 있다. 잔류를 해줬으면 하는 마음이지만, 그것과는 별도로 선수 본인의 의사를 존중한다"는 입장이다. 조원우 감독은 "황재균이 남아주기를 바란다. 만일 재균이가 떠난다면 외국인 타자도 선택이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