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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투자 예산은 책정된 상태다."
양상문 감독은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패배 후 "FA를 통한 타력 보강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마운드에 대한 얘기는 하지 않았다. LG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팀 발전 방향과 시장 상황을 검토해 결론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내부적으로 FA 투자 예산은 책정이 됐다. 영입하고픈 선수 우선순위도 작업이 끝마쳐진 상태다. 타고투저인 상황을 고려한 영입이 진행되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그렇다면 LG가 양현종, 김광현, 차우찬 빅3 중 1명을 잡는다는 시나리오는 완성될 수 있을까.
일단 세 사람이 해외진출하는 경우는 예외로 두자. 국내에 남는다는 선언을 해도 사실 잡기가 쉽지는 않다. 세 사람 모두 원소속팀 상징적인 선수들로, 그 팀들이 일단 선수들을 놓치려 하지 않을 태세다. 여기에 몸값이 너무 비싸다. 아직 시작이 열리기 전 소문이지만, 세 사람 모두 팀에 남는다면 구단이 '억' 소리를 낼만한 수준의 계약을 원한다고 알려지고 있다. (이는 세 사람 뿐 아니라 대어급 FA 선수들의 전체적인 동향이다.)
LG는 현재 선수 1명에게 100억원이 넘는 돈을 투자할 여력이 없다. 최근 2~3년 전부터 그룹의 구단 투자 액수가 급격하게 줄고있다. LG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농담 반, 진담 반이겠지만 LG가 몸값이 비싼 허프도 잡을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른다는 얘기도 나온다"고 말했다.
만약 LG가 이 선수들을 잡기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일 수 있는 것은, 세 사람 몸값이 너무 폭등해 어느 구단들도 쉽게 접근하지 못하고 시장가가 떨어질 때 즈음이 될 것이다.
내부 FA 단속은 어떻게?
LG는 내부 FA도 3명이나 있다. 정성훈, 봉중근, 우규민이 그 주인공이다.
전부 나름의 가치가 있는 선수들이다. 특히, 외부 FA 보강이 없다고 가정한다면 선발 요원 우규민은 꼭 잡아야 하는 카드다.
그렇다면 내부 FA에 대한 LG의 생각은 어떨까. 보통 구단들은 내부 FA와의 협상을 앞두고 "꼭 붙잡겠다"는 의사를 피력하는 게 대부분이다. 하지만 올해부터 원소속구단과의 협상 제도가 없어진 탓인지 LG는 내부 FA에 대해서도 "다른 FA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원론적인 얘기만 했다.
일각에서는 "LG FA 선수들이 베테랑들이기 때문에 구단이 그렇게 큰 액수를 제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수들과 구단의 시각차가 확연할 수 있다는 얘기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