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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한화 이글스의 큰 고민 중 하나는 포수 포지션이다. 일본 미야자키에서 마무리캠프 중인 김성근 한화 감독은 "우리팀 포수들은 많이 닮았다. 하나같이 아쉬운 방망이-느린 송구-부족한 투수리드-느린 발을 가졌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올시즌 경기를 제일 많이 뛴 차일목(117경기)은 타율 2할2푼8리에 3홈런 38타점, 조인성(76경기)은 타율 1할6푼8리에 3홈런 7타점, 허도환(48경기)은 타율 2할1푼8리, 12타점에 그쳤다. 주전 포수는 차일목이라 할 수 있지만 내년에는 변화 가능성도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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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도환은 이들 중 유일하게 마무리캠프에서 땀을 쏟고 있다. 차일목과 조인성은 대전에서 훈련중이다. 김 감독은 시즌 중에도 투수리드 패턴의 아쉬움에 대해 자주 언급했다. 비슷한 패턴을 계속 반복하다보니 집중타를 허용하고, 투수진이 무너지곤 했다. 포수공부와 더불어 배터리 코치와 포수가 좀더 많은 대화를 나눌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화는 이렇다할 유망주 포수도 보이지 않는 상태다. 정범모 박상언 지성준 박준범 등이 있지만 2군에 머물러 있다. 유망주 포수의 유출도 있었다. 한승택(KIA)은 FA이용규의 보상선수로, 김민수(삼성)는 FA권혁의 보상선수로 떠났다. 그나마 보상선수를 뺏겼지만 이용규와 권혁은 한화의 기둥이 된 선수들이다.
김 감독은 "포수가 1명 정도 더 필요한 상태"라고 말했다. 기존 선수들이 더욱 분발해 기량을 끌어올려야 하지만 인원수 자체도 부족하다. 현재로선 트레이드도 쉽지 않아 보인다. 각 팀마다 포수 기근이다. 양의지(두산) 강민호(롯데) 정도를 제외하면 올시즌 각팀이 믿고 맡긴 포수는 드물었다.
결론은 내부 경쟁과 성장을 통한 문제해결이다. 현재로선 허도환이 키를 쥐고 있다.
미야자키(일본)=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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