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투표 방식이 만든 28명의 MVP

기사입력 2016-11-14 17:59


2016 KBO 시상식이 14일 더케이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MVP 니퍼트와 신인왕 신재영 및 각 부문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양재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2016.11.14/

이번 KBO리그 MVP와 신인왕의 투표 방식이 바뀌면서 많은 선수들이 MVP와 신인상 투표에 이름을 올렸다.

KBO는 지난 1995년까지 점수제로 MVP를 선정했다가 1996년부터 지난해까지 MVP, 신인왕 후보 선발 위원회가 선정한 후보들을 대상으로 1명에게만 투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올해부터 다시 특별한 후보 없이 취재기자들이 자유롭게 MVP로 합당한 선수를 뽑게 했다. 즉 MVP는 1군에서 뛴 모든 선수가 후보가 되고, 신인왕도 신인왕 자격을 갖춘 선수가 모두 후보가 됐다.

투표도 1명을 뽑는게 아니라 MVP는 5명, 신인왕은 3명을 순위를 매겨 선정하도록 했다. MVP는 1위 8점, 2위 4점, 3위 3점, 4위 2점, 5위 1점으로 점수를 매기고, 신인왕은 1위 5점, 2위 3점, 3위 1점을 얻게 해 총점이 가장 높은 선수가 수상자가 되도록 했다.

그결과 두산 베어스 더스틴 니퍼트가 유표표 102표 중 1위 62표, 2위 35표, 3위 2표 등으로 총 642점을 얻어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1위 35표, 2위 56표, 3위 7표, 4위 2표, 5위 1표-총530점)를 제치고 MVP가 됐다. 신인왕은 유효표 93표 중 1위 90표, 2위 1표를 얻어 453점을 받은 신재영이 받았다.

1명만 찍었던 예전 투표방식에서는 1표도 받지 못한 MVP, 신인왕 후보들이 있었지만 이번엔 그런 불상사(?)는 생기지 않았다. 대신 수많은 선수들이 표를 획득했다. MVP 투표에선 5위 1표만을 받은 구자욱까지 총 28명이 기자들의 표를 얻었다. 상을 받을만한 신인이 신재영 외엔 없다고 한 신인왕도 16명이나 기자들에게서 표를 얻었다. MVP 투표에선 10개구단에서 선수를 배출했고, 신인왕에선 한화만 제외한 9개 구단의 신인 선수가 표를 얻었다. 그만큼 취재 기자들의 다양한 시각이 반영됐다고 할 수 있을 듯 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MVP 득표 현황(상위 10명)

선수(구단)=1위(8점)=2위(4점)=3위(3점)=4위(2점)=5위(1점)=합계


니퍼트(두산)=62=35=2= = =642

최형우(삼성)=35=56=7=2=1=530

김태균(한화)= =3=26=35=11=171

테임즈(NC)= =2=24=10=18=118

최 정(SK)=2=1=17=15=5=106

김재환(두산)=1=1=6=9=8=56

보우덴(두산)= = =5=4=19=42

헥터(KIA)=2= =3=5=2=37

장원준(두산)= =1= =5=13=27

양현종(KIA)= =1=1=4= =15

※1점 이상 득표자=박용택 이범호 김세현 서건창 김주찬 유희관 이승엽 임정우 나지완 로사리오 류제국 신재영 이대형 이용규 황재균 민병헌 박민우 구자욱

◇신인상 득표 현황(상위 5명)

선수(구단)=1위(5점)=2위(3점)=3위(1점)=합계

신재영(넥센)=90=1= =453

주 권(kt)=2=37=26=147

박주현(넥센)= =20=21=81

박진형(롯데)=1=8=8=37

이천웅(LG)= =9=8=35

※1점 이상 득표자=박정음 구창모 노수광 김주한 박세혁 장현식 한승택 김동호 박시영 유민상 최원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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