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평호 영입 NC, 김경문 야구 빠르고 젊어진다

기사입력 2016-11-15 07:10


2016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NC와 두산의 경기가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경기에 앞서 NC 김경문 감독이 선수들과 주먹을 맞추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6.10.29.

1일 오후 창원시 마산야구장에서 열릴 2016 프로야구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 앞서 NC 김경문 감독이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창원=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6.11.01.

김경문 감독과 3년 재계약한 NC 다이노스가 김평호 주루 코치(전 삼성 라이온즈)를 새로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김평호 코치는 새로운 2017시즌부터 NC의 1루 주루를 책임지게 된다. 그동안 1루에서 주루를 맡았던 전준호 코치는 3루로 이동한다. 이광길 3루 주루코치는 김진욱 감독의 kt 위즈로 옮겼다.

NC의 김평호 코치 영입은 새 변화를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김평호 코치는 KBO리그 1루 주루에 있어 최고의 전문가로 꼽힌다. 상대 투수의 버릇과 경기 흐름을 읽어 최적의 도루 타이밍을 잡아내는 능력을 갖고 있다. 이미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로도 수 차례 뽑힌 바 있다.

김경문 감독은 최근 NC의 지휘봉을 다시 잡은 후 2017시즌 팀 컬러를 '빠르고 젊은 야구'로 정했다. 그는 "우리는 2017시즌엔 더 달리고 과감한 야구를 하려고 한다. 올해 우리가 팬들에게 보여주었던 야구와는 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NC는 올해 빠른 야구 보다는 중심 타선 '나테이박'의 힘을 앞세우는 팀 컬러를 보여주었다. 팀 도루수가 2015년에 비해 올해 크게 줄었다.

김 감독의 이런 구상과 주변 상황에 따라 NC 코칭스태프부터 변화가 있다. 이광길 코치와 김광림 코치 등이 NC를 떠났고, 기존 코치들의 보직도 큰 폭으로 바뀐다. 그동안 2군에서 젊은 선수들을 가르쳤던 코치들이 대거 1군으로 올라올 가능성이 높다.

또 내년 NC 경기에선 올해 보다 좀더 많은 신예 선수들의 플레이 모습을 볼 수도 있다. 김 감독은 올해 가능성을 보여준 젊은 투수와 야수들에게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줄 복안을 갖고 있다. 투수 중에는 구창모 장현식 배재환 정수민 등이 있고, 야수 쪽에선 김성욱 김준완 등이 있다. 그동안 NC가 어려울 때마다 팀의 중심을 잡았던 베테랑 이호준 이종욱 손시헌의 역할은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NC는 올해 2년 연속 정규시즌 2위를 했다. 첫 한국시리즈에서 두산 베어스와 대결, 4패로 져 준우승했다. 선수단에선 승부조작, 음주운전 등의 연이은 일탈 행위로 악재의 연속이었다. 지금도 승부조작 수사 후폭풍이 깔끔하게 마무리 되지 않았다. NC는 김경문 감독을 재신임하면서 빠르게 선수단의 안정을 가져가고 있다. 김 감독은 다시 팀을 재건하기 위해 팀 창단 때 가졌던 초심의 자세로 돌아가기로 했다. 팀 컬러도 자연스럽게 변화가 불가피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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