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한화는 마운드 때문에 고민이 컸다. 외국인 투수는 4명이 머물다 갔는데 전부 낙제점이었다. 에스밀 로저스는 팔꿈치 부상, 파비오 카스티요는 불안한 제구, 알렉스 마에스트리는 제구력이 아예 없없고, 에릭 서캠프는 메이저리그 출신임을 의심케 했다. 외국인 선발이 무너진 자리를 국내선발이 메우다 보니 인원이 턱없이 부족했고, 중간에서 끌어다 쓰는 일이 빈번했다. 윤규진과 장민재가 그 역할을 맡았다. 이 와중에 부상선수도 속출했다.
|
권혁과 송창식은 지난 2년간 마운드 필승조로 활약했다. 많이 던져 혹사얘기도 나왔다. 둘의 팔꿈치 수술은 비교적 가벼운 수준이지만 부상 재활에는 늘 변수가 따른다. 복귀 시기를 확실하게 못박을 수 없다. 김성근 감독은 "수술 뒤에 돌아오는 선수는 일단은 전력외로 분류해 두는 것이 원칙이다. 권혁과 송창식도 마찬가지다. 돌아오면 플러스고, 그렇지 않으면 대체전력을 준비해야 한다. 권혁 말고 왼손 투수는 박정진과 김경태가 전부다.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나머지 투수들도 부상 변수를 안고 있다. 팔꿈치 수술 뒤 1년간의 재활을 거쳐 최근 가장 빠른 페이스를 보이는 배영수도 조심스럽기는 마찬가지다. 김 감독은 "배영수가 많이 좋아졌지만 갈길이 멀다. 예전처럼 볼을 채지 못한다. 견고한 팔스윙을 되찾아야 완벽하게 부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어깨수술 뒤 4개월이 지난 안영명은 아직 볼을 만지지 않고 있다. 내년 개막까지 맞출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송은범은 피칭밸런스가 좋은 날과 안 좋은 날의 편차가 존재한다. 김 감독은 "외국인 투수는 이닝을 많이 책임져 줄 수 있는 선수를 데려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중간 선수들이 많이 힘들어진다"고 덧붙였다.
미야자키(일본)=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