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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우리와 함께 했던 선수들이 훨씬 뛰어나지 않나요?"
그렇다면 LG를 이끄는 양 감독의 생각은 어떨까. 현재 일본 고지에서 마무리 훈련을 지휘중인 양 감독은 리즈에 대한 질문을 하자 "현재 우리 선수들이 훨씬 뛰어나지 않나"라는 대답으로 자신의 생각을 알렸다. 리즈에 큰 관심이 없다는 뜻. 올해 LG를 가을야구로 이끈 데이비드 허프와 헨리 소사의 재계약에 모든 걸 쏟아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팀에는 늦게 합류했지만, 엄청난 임팩트를 보인 허프 재계약 문제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다. 소사의 경우 2014년(당시 넥센 히어로즈 소속)부터 지난해, 그리고 올해 3년 연속 10승을 기록했다. 다만, 15승을 기대할 수 있는 확실한 강점이 부족해 소사 교체 여부에 대한 찬반이 있었다. 그러나 양 감독은 승수도 중요하지만, 소사의 이닝 소화력을 주목했다. 지난해 194⅓이닝, 올해 199이닝을 던졌다. 양 감독은 사실 일찌감치 소사와의 내년 시즌 재계약을 기대하고 있었다.
다만, 양 감독은 보유권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만약, 다른 구단들이 리즈를 원할 경우 LG가 대승적 차원에서 보유권을 풀어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하지만 양 감독은 "애매한 상황이지만, 우리 권리를 쉽게 포기할 이유도 없는 것 같다. 시즌 중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에 거기에 대비하는 자세도 필요하다"고 했다. 만약, 허프나 소사가 부상을 당해 교체해야 할 상황 등이 발생한다면 리즈에 대한 보유권이 팀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일단, 허프와 소사가 재계약을 거부하지 않는 한 리즈가 LG 유니폼을 입고 내년 잠실에 모습을 보일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졌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