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햄 감독 "오타니 WBC에선 투수. 투구도 3이닝만"

기사입력 2016-11-26 12:50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가 지난 28일 일본 사이타마현 도코로자와 세이부돔에서 열린 세이부와의 원정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하며 퍼시픽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경기에 선발등판한 '괴물' 오타니 쇼헤이는 선발등판해 9이닝 동안 15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1안타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뒀다.
오타니는 타자로서도 올 시즌 103경기에서 타율 3할2푼2리, 22홈런, 67타점의 성적을 거두며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스포츠닛폰 본사제휴/2016.09.28

오타니 쇼헤이가 WBC에서도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는 것을 볼 수 있을까. 쉽지는 않을 듯 하다. 소속구단에서 오타니의 출전에 대해 제한을 두려고 하기 때문이다.

니혼햄 파이터스의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이 오타니가 내년 3월에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투타 겸업을 하기 힘들 것으로 얘기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구리야마 감독이 오타니가 내년 WBC에서 타자까지 하기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구리야마 감독은 "WBC는 투구수 제한도 있고 공인구가 미끄러워 길어야 3이닝 정도만 던지지 않겠나"라고 예상하면서 공에 적응해야하는 만큼 타자까지 이도류를 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고 했다.

오타니가 WBC 대표팀에 뽑힐 확률은 100%에 가깝다. 부상만 없다면 뽑힐 것이고 차후에 메이저리그에 진출을 해야하는 오타니 역시 메이저리그에 자신의 모습을 선보이는 것이 좋으니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구리야마 감독은 오타니의 WBC 대표 발탁이 확정되면 대표팀에 오타니의 기용법에 대해 제안할 것이라고 했다.

WBC는 3월에 열리는 대회이니만큼 선수들이 몸상태를 한달정도 빨리 끌어올려야 한다. 그런 과정에서 무리를 해 부상이 올 수도 있고, 당장 부상이 오지 않더라도 컨디션 조절에 실패해 정규시즌에 부진할 수도 있다. 오타니는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는 선수라 둘을 함께 준비하기 쉽지 않고, 그렇기 때문에 부상의 위험이 더 커서 제한을 두고 싶어하는 구리야마 감독이다.

오타니는 얼마전 열렸던 멕시코, 네덜란드와의 4차례 평가전에서는 타자로만 출전해 11타수 5안타 홈런 1개 2루타 3개를 때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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