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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36일간의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를 마치고 30일 오후 귀국한다. 선수단과 별도로 김성근 감독은 일본 현지에 며칠간 더 머물 예정이다.
특히 투수조는 오전 10시 전후로 훈련을 시작해 오후 3시면 모든 과정을 마치고 숙소로 향했다. 예외는 없었다. 투수조 전원에 해당되는 사항이었다. 김 감독 스스로 "해가 중천에 떠 있는데 숙소에 쉬러 들어가는 것은 내 야구 인생 처음"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여하튼 큰 변화에 선수들도 놀라는 모습이었다.
또 하나는 구단 정책의 변화다. 이달 초 박종훈 단장이 오면서 육성과 운영파트는 전적으로 구단 프런트가 맡기로 했다. 김 감독은 마무리 캠프에서도 1군과 2군을 나눠 훈련에 임했다. 김 감독은 1군 선수들만 지도하고, 2군은 전대영 2군 감독을 비롯한 2군 코칭스태프가 주로 맡았다. 마무리캠프 초반에는 다소 혼란이 있었다.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형태의 훈련 방식이었다. 코칭스태프 뿐만 아니라 합동훈련에 익숙하던 선수들도 어리둥절했다. 하지만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박정진 윤규진 이태양 장민재 송은범 심수창 배영수 안영명 등 마운드 주축투수들의 건강함과 가능성, 희망을 확인한 것이 이번 캠프 최대 성과다. 박종훈 단장을 중심으로 한 프런트 역시 구단시스템 변화속에 다양한 선수단 지원방안을 고심중이다. 현장과 프런트 사이 더 많은 대화가 필요한 시점이고 서로 한발짝씩 다가서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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