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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WBC대표팀 사령탑의 선수 선발 기준은 간단하다. "지금 현 시점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를 뽑는다."
가장 결정적인 전력누수는 최근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유격수 강정호(피츠버그)다. 강정호는 지난 6월 시카고 원정에서 현지여성과의 성관련 사건에 휘말렸다. 아직 경찰조사가 진행중이고, 피해자의 진술도 오락가락하는 상황이다. 메이저리그 경기도 뛰고 있는 마당에 대표팀 차출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아 보였다.
성추문 연루의혹이 좋은 시선과는 거리가 멀지만 대표팀 승선 걸림돌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번은 다르다. 음주운전에 물피도주, 운전자 바꿔치기 공모 의혹까지 나오고 있다. 피츠버그 구단도 유감표명을 했다. 강정호 본인도 사태심각성을 인식, 대국민 사과문을 내놨다. 성추문 관련해서는 공식적으로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던 강정호다. 음주운전은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각 구단에서도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고, 국내외에서 명백한 실정법 위반이다.
오른손 투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첫번째 선택이었던 두산 베어스 이용찬은 팔꿈치 수술 때문에 심창민(삼성)으로 대체됐다. 전력누수가 심각하지는 않겠지만 왼손 선발 에이스 김광현(SK)의 팔꿈치 부상 소식은 청천벽력이다. 김광현은 일본전에 강하고, 누구보다 빠른볼을 던지는 국제용 왼손 에이스다. 김광현은 왼 팔꿈치 수술 소견을 이미 받았고, 5일 일본으로 건너가 정밀검진을 받는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수술대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SK 구단 내부 분위기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완벽한 김광현을 원하는 눈치다. 재활보다는 근원치료를 위해 수술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차우찬과 양현종은 해외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미국보다는 일본쪽 가능성이 높다. 해외진출에 성공할 경우 새로워지는 야구환경 적응을 위해 대표팀 승선을 고사할 가능성도 높다. 이전 해외파들도 비슷한 이유로 태극마크를 달지 않았다. 김인식 감독은 얼마전만 해도 "마운드 전력 중 왼손은 큰 걱정이 없고, 오른손 보강이 시급하다"고 했는데 왼쪽도 걱정이다.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지난 2일 예비엔트리 명단을 제출했다. 최종 엔트리 제출때까지 가용자원 내에서 선별작업을 반복하게 된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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