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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는 해왔고, 앞으로도 더 신경쓸 예정입니다."
우규민은 올해 6승에 그치며 부진했지만 2013 시즌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거둔 LG 마운드의 대들보였다. 그런 주축 선발 투수를 잃었으니 팀을 이끄는 감독 입장에서는 마음이 아플 수밖에 없다. 양 감독은 "일단 규민이에게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오랜 기간 LG에서 열심히 해줬다. 규민이의 선택을 존중한다. 가서도 아프지 말고 잘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프로의 세계에서 조건이 더 좋은 곳으로 선수가 움직이는 것은 당연하다는 양 감독의 얘기였다. 양 감독은 이어 "우리 팀 사정과 시장 상황 등을 봤을 때 규민이가 다른 팀으로 갈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언제까지 이별에 아파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당장 우규민의 빈 자리를 채워야 한다. 양 감독은 이에 대해 "공익요원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신정락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신정락 역시 우규민과 비슷한 우완 사이드암 투수다. 신정락의 각도 큰 슬라이더는 리그 최고 명품 구종 중 하나로 손꼽힌다. 양 감독은 "정락이가 규민이의 공백을 100% 메워줄 수 있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준비를 잘 시키겠다"고 말했다. LG가 우규민에 큰 미련을 갖지 않을 수 있었던 것도, 스타일상 불펜보다는 선발로 던져야 하는 신정락이 있기에 가능한 결정이었다. 아무래도 선발 5인중 옆구리 투수가 2명이나 있으면 밸런스가 안좋아지기 때문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