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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기를 노리며 귀국 후 훈련에 열중하고 있는 LA 다저스 류현진의 내년 운명은 어떻게 될까.
오클랜드에서 시즌을 시작한 힐은 8월초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뒤 손가락 부상으로 8월 25일이 돼서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다저스 데뷔전을 치를 수 있었다. 그러나 이후 손가락 물집이 아물지 않은 상황에서도 시즌 끝까지 로테이션을 지키며 자신의 가치를 올려놓는데 성공했다.
다저스는 올시즌에도 안정적인 투타 전력을 앞세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막판 힐이 로테이션의 한 축을 든든히 받쳐준 힘이 컸다. 다저스가 재계약을 망설이지 않은 이유다. 3년간 평균 연봉 1600만달러가 그에 대한 기대치를 말해준다.
이 가운데 맥카시와 카즈미어, 류현진은 부상에서 재활중이다. 내년 시즌 활약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물론 이들 모두 내년 시즌 개막까지는 정상적인 몸상태를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이 다저스의 기대다. 만약 이들이 모두 건강하다면 다저스 선발진은 양과 질에서 차고도 넘친다.
이 때문에 LA 타임스는 전날 '힐과 재계약한 다저스는 카즈미어, 맥카시, 류현진 등 선발투수들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저스가 이들을 트레이드하려는 이유로 LA 타임스는 '다저스는 내년 팀 연봉을 올해 3억달러에서 2억달러로 줄이려 한다. 돈을 아끼기 위해서도 이들중 일부를 내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연봉이 카즈미어는 1767만달러, 맥카시가 1150만달러, 류현진이 783만달러이다. 다저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은 LA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힐과 계약을 하면서 트레이드할 여지가 생겼다"고 했다.
그러나 몸이 온전치 않은 고연봉 선수를 트레이드하기는 쉽지 않다. 적어도 내년 스프링캠프 이전 트레이드를 추진하려면 이들이 건강하다는 점을 부각시켜야 한다. 아직은 트레이드 가능성이 제기된 것 뿐이지, 실제로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류현진은 지난해 5월 어깨 수술을 받은 뒤 재활을 반복하다 7월 한 차례 등판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9월에는 팔꿈치 괴사조직 제거 수술까지 받았다. 여전히 공을 던질 수 있는 상태는 아니다. 트레이드가 되든 5선발 경쟁을 하든 몸상태가 정상을 회복해야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