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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오른손 투수 윤석민(30)이 8일 수술대에 올랐다. 오른 어깨 웃자란 뼈 제거 수술을 일본 요코하마 미나미 공제병원에서 받았다. 며칠간의 입원치료 뒤에는 전남 함평에서 재활과정을 밟게 된다. 정상 피칭까지는 4개월에서 6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내년 전반기 출전은 극히 불투명해졌다. 후반기 복귀한다해도 어깨 수술 뒤 제 구위를 얼마만큼 찾을 지 알수 없다.
윤석민의 수술후 전망은 엇갈린다. 어깨 웃자란뼈 수술은 상태가 보다 심각한 어깨 와순수술에 비해 예후가 좋은 편이다. 한화 윤규진의 경우 지난해 어깨 웃자란뼈 수술을 받았는데 "수술을 한 뒤 곧바로 통증이 사라져 너무 좋다. 완전히 새팔을 얻은 것 같았다"고 말했다. 수술이 잘된 케이스다.
문제는 사라진 통증이 예전 구위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실전피칭 뒤에도 100% 구위를 되찾는데는 시간이 걸린다. 전력피칭을 했을 때 근육의 긴장감과 밸런스에서 오는 미세한 위화감을 극복해야 한다. 재활을 통해 지속적으로 어깨 주변 근육을 강화, 단련시키는 험난한 과정을 지나야 한다. 재활 과정에 따라 상반된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내년에는 선발 축 하나를 책임질 것으로 보였지만 이는 시작단계부터 틀어졌다. 헥터 노에시, 팻 딘 두 외국인 선발투수를 제외하면 붙박이가 없는 상황이다. 양현종은 남을지, 해외로 갈지 오리무중이다. 고효준 김윤동 김진우 홍건희 등 선발후보군과 신진급 투수의 급부상에 기대를 걸어야 할 판이다. 외부FA 최형우 영입으로 들떴던 분위기가 한순간에 가라앉은 KIA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