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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의 FA(자유계약선수) 시장 투자 전략, 냉철했던 것일까 부족했던 것일까.
시장이 열리기 전 의욕적이었던 kt는 황재균과 차우찬에게 큰 관심을 뒀다. 특히 황재균에 대해서는 김진욱 신임 감독이 "거포 3루수를 원한다"는 말까지 할 정도로 관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황재균은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에 매우 적극적인 상태다. 차우찬 역시 마찬가지. 차우찬의 경우는 미국행이 불발될 경우 LG 트윈스에 간다는 설이 파다하다. 황재균도 미국에 못간다면 원소속구단 롯데 자이언츠가 꼭 잔류시킨다는 방침이다. 지금까지의 투자 추세를 볼 때 kt가 다른 구단들과의 돈 싸움에서 이길 확률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
kt의 이같은 행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우규민과 이원석의 사례를 보자. 삼성이 두 사람을 데려갈 때 오버 페이 논란이 없지 않았다. 경쟁팀이었던 kt가 제시한 금액과 꽤 많은 차이가 났다. 그러면 kt가 냉철하게 시장가를 파악해 조건을 제시하고 아닐 경우 미련을 접은 것일까, 아니면 kt가 시장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싸게만 선수들을 데려오려다 뒤통수를 맞은 것일까 의견이 분분할 수 있다. 선수가 가진 가치 이상의 금액을 주는 건 낭비라는 판단과, 그걸 떠나 선수가 필요한 시점이면 어떻게라도 데려와야 하는 게 프로의 세계라는 의견이 맞설 수 있다는 뜻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