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년 만에 통합 우승을 달성한 두산 베어스가 골든글러버를 4명이나 배출했다. 반면 빈손으로 시상식을 떠난 팀도 여럿이었다.
국가대표 포수 양의지도 압도적인 표차로 황금장갑을 품에 안았다. 강력한 경쟁자로 꼽힌 롯데 자이언츠 강민호가 후보 자격 요건을 채우지 못한 탓이다. 양의지는 312표를 획득했다. SK 이재원이 30표, 삼성 이지영이 3표다. 3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확한 그는 "두산이 어렸을 때 나를 뽑아 이런 자리에 올라올 수 있게 됐다. 올해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팬들이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좋은 성적을 냈다"고 밝혔다.
두산은 최고의 유격수도 보유한 팀이었다. 김재호(두산)가 198표를 얻어 넥센 김하성(95표) LG 오지환(49표)을 눌렀다. 두산 캡틴으로 통합 우승에 앞장선 그는 137경기에서 타율 3할1푼 129안타 7홈런 78타점을 수확했다. 경쟁자들과 비교해 파워는 떨어지지만 콘택트 능력이 뛰어나다. 또 수비가 가장 안정적이다. 김재호는 2년 연속 유격수 부문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됐고, 이날 페어플레이상까지 받으며 2관왕을 차지했다.
이에 반해 단 한 명의 수상자도 배출하지 못한 구단이 있었다. 삼성 라이온즈, 롯데 자이언츠, LG 트윈스, kt 위즈다. 삼성은 이승엽(지명타자) 구자욱(1루수)이 취재진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 롯데는 FA가 된 황재균이 3루수 부문에서 최 정에 밀렸다. LG는 유격수 오지환에게 기대를 걸었으나 김재호, 김하성에 이은 3위였다. kt는 박경수, 유한준, 이대형이 모두 수상에 실패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