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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는 2010년대 들어 에이스급 토종 투수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
임승길 교수는 우리 고교선수들의 부상 실태를 확인하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2016년 전국대회 8강 이상 팀(39개교)의 투수 316명을 대상으로 했다.
설문조사 결과, 이틀 연속 투구 비율이 53.1%로 조사됐다. 이 경우 19.1%의 투수가 통증을 느꼈다고 밝혔다. 또 14세 이전에 커브 연습을 한 비율이 51.4%나 됐다. 미국스포츠의학연구소(ASMI)에선 커브의 경우 14~16세 이후 배우는 걸 권고한다. 통증 발생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슬라이더도 마찬가지다. ASMI에선 슬라이더 투구 권고 나이는 16~18세 이후다. 그런데 이번 조사에선 16세 이전 슬라이더 연습 비율이 62.1%로 높았다.
임승길 교수는 한국 야구의 미래를 위해 나이 어린 선수들에게 과도한 훈련 보다는 충분한 휴식을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훈련량과 경기력이 비례한다는 확신은 자제가 필요하다고 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