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상전벽해, 끝판대장 오승환 달라진 美대접

기사입력 2016-12-23 11:17


'2016 카스포인트 어워즈'가 12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받은 오승환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6.12.12.

지난해 이맘때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의 잔류 요청을 뿌리치고 메이저리그로 향할때만 해도 불안감이 있었다. 성공을 점치는 이가 훨씬 많았지만 변수가 없진 않았다. '끝판대장'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이 1년만에 빅리그 성공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소속팀 세인트루이스는 일찌감치 오승환 마음잡기에 나섰다. 미국 현지언론도 오승환을 최강 불펜진에 포함시켰다.

오승환은 지난 1월 세인트루이스와 1+1 계약을 했다. 올해는 250만달러, 내년엔 275만달러를 받고 옵션(인센티브) 등을 모두 포함하면 2년간 최대 1100만달러를 받을 수 있다. 올해는 모든 옵션을 채운 것으로 알려졌다. 자연스럽게 1년 계약은 연장된다. 내년엔 예비FA로 활약에 따라 몸값이 크게 치솟을 수 있다.

미국 팬그래프닷컴은 최근 오승환을 메이저리그 불펜투수 중 전체 16위에 랭크시켰다. 30개팀의 수많은 불펜투수중 16위다. 마무리 투수들까지 총망라됐다. 오승환은 확실한 A급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구단도 내년 마무리 영순위로 오승환을 염두에 두고 있다. 올시즌 시작단계부터 오승환은 점진적으로 적응, 성장했다. 불펜으로 시작해 셋업맨, 그리고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의 부진으로 소방수까지 맡았다.

오승환은 올시즌 지난 1월 팬그래프닷컴의 시즌 성적 예상치(3승2패, 평균자책점 3.45)를 훨씬 뛰어넘는 6승3패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를 기록했다.

최근 들어서는 메이저리그에서도 불펜투수의 몸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아롤디스 채프먼이 뉴욕 양키스와 5년간 8600만달러에 계약했다. LA다저스 마무리 켄리 젠슨은 5년간 8000만달러를 받는다. 오승환 역시 내년 활약도에 따라 대박 신화를 쓸 수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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