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꿈의 생애 첫 억대 연봉 몇 명이나 나올까

기사입력 2016-12-25 01:11



정규시즌 기적의 4위 드라마를 연출한 LG 트윈스. 연봉 협상에서도 훈풍이 불 전망이다. 특히, 생애 첫 억대 연봉자가 될만한 선수들이 즐비하다.

LG는 FA 시장에서 거물 차우찬을 4년 총액 95억원에 영입했다. 내부 FA 봉중근과도 2년 15억원에 계약을 마쳤다. 정성훈과의 협상이 남아있지만, 곧 최종 합의를 이룰 전망이다.

이제는 기존 선수들과의 연봉 협상이다. 암울했던 시즌 중반까지의 상황을 뒤집고, 극적으로 가을야구에 진출해 팬들에게 많은 감동을 주었기에 이에 공헌한 선수들의 연봉 인상이 있어야 한다.

그 중 생애 첫 억대 연봉 진입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이 있다. 이들은 따뜻한 겨울의 꿈을 꾸며, 더 의욕적으로 내년 시즌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야수에서는 채은성이 돋보인다. 채은성의 올해 연봉은 5500만원. 채은성은 주전 우익수로 128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1푼3리 9홈런 81타점을 기록했다. 중심 타선에서 81개의 타점을 올렸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억대 연봉 진입을 의심할 필요가 없다. 1억원을 넘어 얼마나 더 많은 연봉을 받을지가 관심이다.

포수 유강남도 억대 연봉 진입이 안정적이다. 그의 올시즌 연봉은 8100만원이었는데, 스탯을 떠나 정상호와 함께 든든하게 안방을 지켜줬다는 존재감만으로도 충분히 2000만원 이상의 인상액을 채울 수 있다. 100경기 타율 2할6푼6리 8홈런 47타점을 기록했다. 위에서 언급했지만, 포수는 공격보다 수비다.

연봉 6000만원의 김용의도 후반기 리드오프로 나서며 105경기 3할1푼8리 19도루를 기록했다. 억대 연봉 진입이 무난한데 단지 김용의는 2014 시즌 억대 연봉에 진입한 적이 있다. 올해 7000만원을 받았던 양석환, 6500만원의 문선재도 구단이 선수들이 노고를 제대로 인정한다면 억대 연봉을 기대해볼만 하다.


마운드 원톱은 김지용. 김지용은 올시즌 중반 혜성같이 나타나 51경기 3승4패17홀드 평균자책점 3.57을 기록했다. 사실상 김지용이 나타났기에 LG의 가을야구가 가능했다. 올해 연봉이 4000만원밖에 안됐지만, 공헌도를 감안하면 수직 상승이 기대된다.


좌완 불펜 진해수도 17홀드를 기록하며 고과가 층분하다. 올해 연봉이 9500만원으로 원래 높았기에 1억원 돌파가 가능해 보인다. 임찬규, 이준형 등 젊은 투수들도 잘해줬지만 올해 연봉이 원래 작아 큰 폭의 인상은 아직 힘들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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