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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타자 대니돈(32·넥센)의 활약에 넥센 히어로즈의 타선도 달라진다.
대니돈은 올 시즌 가능성과 아쉬움을 반반씩 남겼다. 417타수 123안타(0.295) 16홈런 70타점으로 '클린업'으로 뛰기에는 파괴력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선구안이 좋아 출루율(0.399)이 높은 것이 장점이나 2% 아쉬웠던 것은 부정할 수 없다.
특히 전반기에 비해 후반기 성적이 뚝 떨어졌다. 무릎 부상 때문이다. 무릎이 불편해지면서 공격과 수비 모두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쓰임새도 애매해졌다. 이미 채태인, 윤석민 등 돌아가면서 기용할 수 있는 지명타자 요원이 있는 넥센 선수단 구성상 대니돈의 존재감은 후반부 들어 더욱 줄어들었다.
함께 가는 만큼 대니돈의 역할이 중요하다. 김민성 윤석민 채태인 이택근 등과 중심에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야 한다. 홈런을 많이 치는 유형의 타자는 아니지만, 2루타가 많이 나온다. 안타 123개 중 33개가 2루타다. 출루율을 앞세운 중거리형 타자로 가치가 있다.
수비에서도 더 안정감이 필요하다. 대니돈은 외야와 1루가 동시에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무릎 부상 여파는 수비에까지 미쳤다. 특히 외야가 넓은 고척돔의 특성상 코너 외야수로 나섰을 경우 주력을 앞세운 빠른 판단이 필요하다. 대니돈이 수비에서 제 역할을 해준다면 넥센 타선의 교통정리도 한층 수월해진다.
대니돈의 첫 시즌은 분명 물음표가 많이 남았다. 구단은 다시 한번 그를 택했고, 선수 본인도 부상 우려를 떨치고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겠다는 의욕이 충만하다. 대니돈의 활약에 넥센의 2017년 타선 짜임새가 달라진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